요즘 많은 청소년이 모의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런 회의를 통해서 전국에 모인 친구들과 진지하게 얘기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입학사정관제의 확대로 소위 스펙을 쌓으려는 학생이 많아 모의회의의 인기가 높아졌다.

모의회의는 국회，법정부터 국제회의，유엔，세계보건기구 등 종류가 다양하다.

실제 회의처럼 정장 차림을 하고 특정 당이나 국가를 정해서 회의가 진행된다.

대체로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회의도 있다.

모의회의는 학생들에게 사회 · 국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다른 사람과의 토론을 통해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꿈과 목표가 뚜렷한 우수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외교관 등 관심 있는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많은 대회에 참여했던 손혜지 학생(충남여고3)은 "모의회의를 통해서 그냥 지식을 읽는 것보다는 특정 국가나 당의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그러한 지식들을 깊이 있게 알 수 있고 심지어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많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회의들이 지나치게 수익에 치중한다는 지적이다.

모의회의에 참여한 많은 학생은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고 상업적이라고 답했다.

실제 평균 참가비는 20만원이 넘는다.

또한 몇몇 대회는 시스템이 미흡하고 스케줄 변경이 많아 학생들의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도 문제점이 있다.

얼마 전 국제회의 진행을 맡았던 이진국 학생(영일고2)은 "참가자들이 인터넷에서 퍼온 피상적인 글과 어려운 단어로 치장해 상을 받기 위해 말을 멋있게 꾸미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런 회의는 모의보다는 모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모의회의에 참여할 것이다.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높아지는 만큼 모의회의도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된 장점은 더 부각시키고，지적되는 문제점들은 바로잡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주최 측과 학생들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

더 발전된 모의회의를 통해서 많은 청소년이 성숙한 사고와 사회 · 국제적 안목을 갖추기를 기대한다.

정재욱 생글기자(영일고 2년) 00jwookj00@hanmail.net

오유진 생글기자(대원외고 2년) tella5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