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통일교육원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통일교육원에서는 1박 2일간의 제9회 전국청소년통일논술토론대회가 열렸다.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본선 진출자 90명의 학생들은 '상생공영과 평화통일','통일한국의 미래','녹색한반도'라는 주제로 쉽지 않은 소재였지만,통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상돈 통일부 정책홍보과 사무관은 '상생공영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정한 상생공영의 자세와 앞으로 통일을 위한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김기환 통일교육연구소장은 '미래 통일시대 주역의 과제'라는 주제로 우리 청소년이 '통일세대'가 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또 김남용 리더십센터 소장은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설득하라"며 통일을 받아들이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상대주의와 북한 인권' '10 · 9 한반도와 핵'이라는 통일에 관한 어려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통일논술토론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필독서를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6자 회담의 논의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를 비롯해 과거 '햇볕정책'과 현 정부가 취하고 있는 '상생공영 정책' '강경책' 등 통일에 관한 다양한 토론 주제를 바탕으로 각자의 의견을 내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이 얼마나 통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편견을 갖고 있는 '새터민(탈북자)'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주장하는 학생의 모습도 인상깊었다.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한 박다은양(하남고 2년)은 "진정한 토론자의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전국의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뜻깊은 배움의 장이 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 대회에 참가했다가 이번 행사 도우미로 나선 대학생 배혜진양(20)은 "고등학생으로 대회에 참가할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고 함께 어울리며 후배들을 격려해 주기도 하며 가르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며 뿌듯해 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통일교육을 '토론'과 '논술'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산 교육을 받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통일교육'은 교과서 뒷부분에 있고,학생들의 관심으로부터 동떨어져 있는데 '통일논술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마음 속에는 어느덧 통일이 자리 잡고 있는 듯했다.

양숙희 생글기자(한광여고 2년) uiui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