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인문학 주제 자주 출제…아주대, 요약·통합형에 초점

세종대, 영어제시문 나올듯…광운대, 시사성 과학문제 연습

⊙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는 26일(토)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며(단 지원자가 많을 경우 26일,27일 양일에 걸쳐,또는 오전 · 오후로 나누어 실시할 수 있음) 수시 2-1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능에 자신이 없고 논술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학생의 경우 도전해 볼 만하다.

점수 반영 비율은 학생부 40%,논술성적 60%이며 논술고사는 120분 동안 3~4문항을 해결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외국어대학교답게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며 영어 제시문을 포함해 6~7개의 제시문(정확하게는 제시문 2개와 자료 4~5개. 그런데 자료라고 이름이 붙어 있어 통계자료나 도표자료로 생각하기 쉽지만 텍스트로 구성된 경우가 훨씬 많아 성격상 제시문으로 봐도 무방하다)이 주어진다.

영어 제시문 자체는 수능 외국어 영역에 비해 어렵지 않지만 일단 제시문 수와 문제의 수가 많고 국문 제시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논술고사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고사 시간도 120분으로 짧은 편이어서 시간 내에 답안지를 완성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따라서 외대 논술의 일차 관건은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해 주어진 문제를 모두 해결하여 완결된 답안을 제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120분 동안 약 2000자 내외 분량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 몸에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과거 발표된 기출문제와 모의논술문제를 시간을 정해놓고 완결하는 연습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주된 문제 유형은 비교 · 요약형,선택형(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자료를 분석하기에 적합한 제시문을 선택하고 그 근거를 설명할 것을 요구),해석 · 평가형(제시문을 바탕으로 자료를 해석하고 평가할 것을 요구)이며 수험생의 견해를 진술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는 그동안 출제 경향상 출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언어나 문화,지식 등 비교적 인문 관련 주제가 자주 출제되었고 사회나 과학 관련 주제는 상대적으로 출제 빈도가 낮았다.

이는 외국어대학교라는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사회나 과학 관련 주제에 대한 대비보다는 언어를 중심으로 한 인문 관련 주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나 과학 관련 주제를 완전히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아주대학교
[수시 논술 전략 특집] 대학별 수시 논술 전략 - 한국외대·아주대·세종대·광운대
아주대학교의 경우 26일(토)에 자연계와 금융공학부,27일(일)에 금융공학부를 제외한 인문계가 논술고사를 치른다.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며(전체적으로는 언어,수리'가/나',외국어,과탐/사탐 중 상위 2개 백분위 평균 82점이상을,의학부의 경우 언어,수리'가',외국어,과탐 백분위 각 96점 이상을,금융공학부의 경우 수리'가',외국어 1등급 또는 언어,수리'가/나',외국어 등급의 합이 4이하(수리'나'는 반드시 1등급 이어야 함)가 될 것을 요구) 전형방법은 <표>와 같다.

시험시간은 120분이며 요약형 문제와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요약형 문제의 경우 수험생 본인의 의견을 더하지 않고 제시문에서 소주제문들을 간추려 한 편의 글이 되도록 요약하는 능력을 측정하며,답안 분량은 300~400자 정도이다.

통합형 문제의 경우 3~5개의 독립된 제시문들을 주고 그 지문들을 서로 연결하는 논리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제시문들을 비교 · 분석하는 유형,제시문 해석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을 비판 · 평가 · 해석하는 유형)하며,답안 분량은 900~1200자 정도이고 영어 제시문은 출제되지 않는다.

그리고 금융공학부의 경우 인문계이지만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따라서 어떤 유형의 문제든지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분석 · 이해 능력 배양이 필수적이며 제시문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판 · 평가 ·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관점에서 제시문을 비판 · 평가 ·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약형 문제의 경우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여 요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교수님들은 이러한 요약을 하는 학생을 가리켜 '앵무새'라 함에 유의)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아주대 자연계 논술고사는 2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문제가 수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주대가 발표한 예시문제와 기출문제를 보면 기하학과 관련된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이나 삼각형 등 기본 도형에 관한 원리를 이해하고,수학교과서의 기하학과 관련이 깊은 단원들(예를 들어 이차곡선이나 공간도형 등)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해두는 것이 좋다.

문항은 두 문항이지만 문제의 수가 많고 거의 대부분 계산문제이기 때문에 시간배분에 유념을 해둬야 한다.

그러나 문제풀이에 중점을 둔 문제들이 대다수이므로 글쓰기에 취약한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유형의 문제일 수도 있다.

⊙ 세종대학교

세종대학교는 26일(토)에 인문계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자연계는 27일(일)에 면접 실시)

수능최저등급은 적용하지 않으며 1단계에서 학생부로만 2단계 대상자 4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논술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학생부 점수가 70% 반영되며 논술점수는 30%가 반영된다.

따라서 수능에는 자신이 없으나 내신이 상대적으로 좋고 논술 준비를 꾸준히 해 온 학생의 경우 노려볼 만하다.

시험시간은 150분이며 총 2000자 내외의 4~5문항 정도로 논술문제가 구성된다.

올해 발표된 모의논술에 의하면 작년 모의논술(제시문 두 개의 분석을 통해 소비의 특성을 서술,이를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논술하는 문제가 출제됨)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며 제시문 분석을 통한 평가형과 견해서술형,제시문 분석 후 특정 주제에 대한 서술형,사례평가형 문제 등 작년 모의논술과는 상당히 다른 유형으로 논술문제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 광운대학교

광운대학교는 논술우수자 전형에 한하여 27일(일)에 논술을 실시하며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지 않는다.

일괄합산방식으로 선발하며 학생부 50%,논술성적 50%가 반영된다.

따라서 수능보다는 내신과 논술에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으나 전공적성(사실 광운대는 수시모집 방법 중 전공적성으로 대표되는 학교이다)에는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 노려볼 만하다.

시험시간은 120분이며 올해 발표된 모의논술에 의하면 총 5개 정도로 구성된 제시문을 분석하고 참고하는 3문항 안팎(300자 이내,400자 이내,800자 이내)의 논술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제시문을 참고로 하여 특정 주제에 대한 평가 · 서술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중점적으로 출제될 것이다.

따라서 제시문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특정 제시문의 관점으로 다른 제시문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필요성이 있다.

광운대는 올해 처음 논술고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유형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광운대에서 제시한 예시문제를 참고할 때 순수한 수학문제가 60% 차지하고 나머지 40%에서는 과학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과 관련된 문제에서도 수학적인 기반 하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광운대는 전자공학으로 유명한 학교이다 보니 과학관련 문제에서 물리의 전자기와 관련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예시문제에서도 전자기학의 저항과 파동의 굴절과 관련된 문제가 게시되었다.

유준 S · 논술 선임연구원 irs04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