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 짧아 배경지식 쌓아야… 난이도 높아 시간 배분 필수

한 문제라도 공란땐 ‘과락’… 자연계, 수학·과학 통합문제
[Cover Story] 수시 논술 전략 특집 - 서강대학교
자연계 논술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난이도는 매우 높은 데 비해 수험시간이 타 학교에 비해 짧다는 것이다.

게다가 제시문의 내용도 굉장히 난해하여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컸다.

다행히 2009학년도부터 난이도가 조정된 추세이다.

수리논술적인 성격이 강했던 2008학년도 이전 시험에 비해 자연계 통합적인 성격으로 변화됐다.

또 상당한 수준의 제시문들이 많이 포함돼 학생들을 당황시켰던 예전에 비해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개념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충분히 분석 가능한 제시문들로 구성됐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기출문제(작년 수시2-1의 경우 기하학적 확률,만유인력의 법칙,파레토 분포와 지니계수,세포내 단백질 이동 등과 관련된 제시문이 출제되었다)를 보면 알겠지만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못할 학생이 대다수일 것이다.

글쓰기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자연계 학생들에게 인문/자연 공통 논술 문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작년에 시험을 봤던 한 학생의 말에 의하면 공통논술을 먼저 했는데 원고지를 다 채우고 나니 이미 한 시간 넘게 지났다고 한다.

평소 글쓰기 및 읽기에 익숙지 않은 자연계 학생이라면 쉽게 보고 만만하게 여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강대는 '과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학교이다.

한 문제라도 공란으로 남겨 두면 탈락된다는 말이다.

서강대를 볼 수험생들은 반드시 유념해 둬야 할 부분이다.

⊙ 자연계, 수학 과학 문제 통합 출제

서강대와 경희대 모두 기본적으로 수학문제와 과학문제가 통합된 방식으로 출제된다.

수학은 기본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함수의 연속성을 기본으로 하여 미분과 적분에 대한 정의를 잘 정리해 두도록 하고,확률과 통계에서 표준편차,분산 평균과 정규분포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삼각함수는 물리학의 파동과 연결지어 공부해 두도록 한다.

과학에서는 실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시사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을 교재의 내용과 결부시켜 생각해 보도록 한다.

전자기 유도 등이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조석 간만의 차를 일으키는 힘은 무엇이며,수소전지나 태양열 발전은 어떤 원리에 의한 것인지,DNA와 유전,삼투압과 확산 등과 같은 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와 나로호의 궤도 이탈 등과 같이 과학시사적인 쟁점이 담고 있는 내용 등에 대하여 신문이나 잡지 등의 기사나 담당 선생님에게 질문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서강대의 경우 전통적으로 정보기술과 관련된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었다.

따라서 2진법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술과 프로그래밍의 알고리즘,암호학의 기반인 소수 등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 한다.

자연계 논술도 인문계 논술과 같이 논리적인 글쓰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개념에 대한 이해를 했으면 글로 정리를 해두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유준 S · 논술 선임연구원 irs04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