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평 주관…외국어 등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실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수리와 언어영역이 작년 수능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어와 수리 나형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모의 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주관한 올해 첫 모의시험으로 올해 수능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다.

이날 시험에서 수리영역의 경우,전문가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작년 수능보다 상당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가 · 나형 모두 단순 계산 문제가 아닌 여러 개의 개념을 결합해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며 "작년 수능보다도 난이도가 높았고 올해 3,4월 전국모의고사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비교적 간단한 계산 과정을 통해 정확한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대한 원론적 접근이나 발상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다"며 "가형은 작년보다 약간 어렵고,나형은 약간 쉬웠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언어영역 역시 풀이 과정이 복잡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등장했고 생소한 작품을 바탕으로 한 난이도 조절용 문제도 많았다.

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이 결합된 복합지문,어휘단독 문제가 출제되는 등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반면 외국어 영역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거의 없고 어휘도 작년 수능과 비슷해 수리 · 언어와 비교해 볼 때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사회탐구영역은 예년과 유사하게 출제돼 무난한 문제들이 많았다.

이날 수험생은 68만6169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은 61만172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은 오는 26일 성적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상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selee@hankyung.com

- 이번 수능 모의고사는 올 수능에서 새로운 문제 형식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수시 정시 지원 방향도 하루 빨리 세워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