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특기자 전형 합격 키워드는 논·구술

연·고대, 정시 논술없앴지만 수시 대폭 강화
[Cover Story] 올 대입 수시는 논술이 당락 가른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논술을 대폭 강화했다.

서울대는 특기자 선발 전형 2단계에서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정도이며 정시 일반 전형에서도 논술 비중을 20%에서 30%로 확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우선선발을 50%에서 70%로 높이고 논술을 폐지했지만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을 크게 강화했다.

⊙ 서울대

서울대는 2010학년도 입시 수시 모집에서 지역균형 선발과 특기자 선발 전형을 통해 전체 입학정원의 59.5%를 뽑는다.

지역균형 선발은 775명(24.9%),특기자선발은 1077명(34.6%)이며,정시 일반전형은 1262명(40.5%)이다.

지역균형 선발은 학생부 중심으로 내신이 대부분 반영되지만 특기자전형과 정시 일반전형에서는 논술이 더 강화됐다.

지역균형 선발은 내신 반영 비율이 높아 교과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유리하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학생부 중심 선발 전형과 비슷하다.

지역균형 선발에는 입학사정관제가 적용된다.

특기자 선발 전형은 1차와 2차,두 단계에 걸쳐 선발된다.

서류점수를 기준으로 1차 선발하고,이를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구술면접과 논술실력을 평가한다.

결국 구술 논술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구술과 논술은 심화학습을 통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 수시논술은 장문의 답안 작성을 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논술 시험시간은 2시간30분이며,답안의 분량은 1800자 내외다.

정시 일반전형은 지난해까지 1단계 수능,2단계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논술,구술 · 면접 등 5개 요소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구술 · 면접이 없어졌다.

대신 1단계에만 적용하던 수능이 2단계에도 적용된다.

다시 말해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정시 입학 정원의 2배수를 뽑고,2단계에서는 학생부,수능,논술고사로 평가한다.

적용비율은 지난해까지 학생부 50,논술 20,면접 30이었지만 이번에 논술 30,면접 대신 추가된 수능 20으로 조정됐다.

정시 논술은 오전 2시간,오후 3시간으로 총 5시간 동안 실시되기 때문에 논술실력뿐 아니라 체력과 근성을 갖춰야 한다.

시험은 오전 1세트,오후 2세트로 치러지며,각 세트당 출제되는 문항 수는 다를 수 있다.

한 세트당 많으면 3문항,적으면 하나이지만 여러 개의 질문이 주어진다.

⊙ 고려대

고려대는 정시에서 논술을 폐지했지만 수시에서 논술이 더 강화했다.

고려대는 총 모집인원 3772명 중 수시 1차(서류 + 면접 전형)에서 845명,수시 2차(논술 전형)에서 1361명,정시에서 1566명을 뽑는다.

수시 1차에서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 450명,과학영재 전형110명 등이며 이번에 세계선도인재 전형(190명)이 신설됐다.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60,어학 또는 AP(학점선이수제) 성적 40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심층면접 30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추천서,자기평가서를 종합한 서류평가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으로 최종 전형한다.

과학영재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서류 60으로 모집인원의 3~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심층면접 50으로 최종 선발한다.

수시 2차는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바뀌었다.

우선선발(50%)은 논술 100으로,일반선발(50%)은 학생부 40,논술 60으로 전형한다.

모집 정원 1361명 중 94%인 1281명을 논술 시험을 거쳐 뽑는 것이다.

정시 모집은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을 전년의 50%에서 70%로 높였고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일반선발은 인문계,자연계 모두 수능 50,학생부 50으로 선발한다.
[Cover Story] 올 대입 수시는 논술이 당락 가른다
⊙ 연세대

연세대도 정시 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했지만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이 중요해졌다.

연세대는 수시 1차에서 1322명,수시 2차에서 414명을 뽑는다.

수시 1차에서는 모든 전형에 논술이 들어갔다.

정원은 일반우수자 전형 622명,글로벌리더 전형 500명,조기졸업자 전형 200명이다.

일반우수자 전형은 수능 일정기준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인원의 60%를 학생부 20,논술 80의 비중으로 우선 선발한다.

일반선발(40%)은 학생부 50에 논술 50으로 전형한다.

조기졸업자 전형은 일괄합산 전형으로 바뀌어 서류평가(교과 · 비교과 및 서류) 60,논술 40으로 뽑는다.

글로벌리더 전형은 전년도 특기자 전형을 통합함에 따라 선발인원이 500명으로 늘어났고,일괄합산 전형으로 바뀌어 서류 평가 60,논술 40으로 선발한다.

수시 2차의 진리 · 자유전형은 이번에 신설된 전형으로 서류와 면접으로만 평가한다.

전년도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이 폐지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체돼 나온 것이다.

전형 방법은 교과성적으로 모집 인원의 2배수 내외를 서류평가 대상자로 선정하고,이들의 서류를 평가해 모집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는 서류와 면접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정시 모집은 인문계열 논술이 폐지돼 인문계,자연계 모두 수능과 학생부로 선발한다.

수능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70%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30%는 일반 선발로 수능 50,학생부 50으로 전형한다.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이 전년 50%에서 70%로 확대됐다.

⊙ 시험 날짜가 다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시험 날짜가 따로 정해졌다.

학교 측에서는 생각들이 있었겠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회가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같은 날짜에 시험을 치지 않기 때문에 연대와 고대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이것이 작년과의 차이점이다.

당연히 경쟁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형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