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시사 이슈는 논·구술 면접의 보고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남에 따라 이제 고등학생들은 수시 2학기와 정시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시 2학기 전형에는 논술과 구술·면접 고사의 반영비중이 높은 대학들이 적지 않다.

내년 초 정시 모집에서 논술 비중을 낮추고 수능 비중이 늘릴 대학들이 많지만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여전히 논술과 구술·면접을 주요한 전형 요소로 삼고 있다.

논·구술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논술과 구술 면접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하는 태도 복장 등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논·구술의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나온 논·구술 주제를 보면 대부분 시사이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시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으면 수험생의 지적 능력, 논리력은 물론 사회관, 가치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출제자들은 시사이슈와 연계된 주제를 문제로 찾을 수밖에 없다.

올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이슈는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최진실 등 연예인 자살을 일으킨 인터넷상의 사이버 모욕 등등.

모두 표현의 자유 범위를 놓고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표현의 자유는 과연 어느 선까지 허용해야 할 것인가.

지난 봄 촛불시위는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수단이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촛불시위는 촛불로 끝나지 않았다.

폭력으로 변한 촛불시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사이버 언어 폭력은 어떤가.

연예인 등 공인을 모욕하더라도 당사자가 고발을 해야 수사에 들어가는 현행 원칙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과연 사회 정의인가?

모두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다.

경제 체제나 인간 본성과 관련된 논쟁도 있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경제 체제 논란이 일고 있다.

신자유주의란 과연 무엇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경제 체제에 관한 문제는 지난해 서울대 논술에서 나온 적이 있지만 어느 대학에서 언제나 출제될 수 있다.

남학생이 남녀공학보다 남학교를 선호하는 현상도 논술 출제자에게는 매력적인 소재다.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있는 것일까(생글 152호).

올해 논·구술 면접에서 나올 만한 시사 이슈는 무엇인지, 그리고 대학별로 논·구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생글생글에서 알아 보자.

박주병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