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선거인단과 승자 독식이란.
A.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이다.
이 숫자는 미국 상·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 D.C.대표 3명을 더해 538명으로 구성된다.
선거인단은 각 주에 인구 비례 등을 감안해 캘리포니아 55명, 텍사스 34명, 뉴욕 31명, 플로리다 27명 등으로 할당된다.
문제는 승자 독식이라는 재미있는 제도다.
승자 독식이란 11월4일 투표 결과 총득표 수가 '한 표라도 많은 쪽이 그 주의 선거인단 전부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대통령 후보의 득표 비율대로 각 당의 선거인단 수를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별로 한 표라도 많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숫자의 선거인단을 독식한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메인과 네브래스카 2개 주는 득표 비율대로 배정한다)
승자 독식이라는 특이한 제도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면 선거인 수가 많이 배정된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0년 대선 때 전체 유권자들의 표를 더 많이 확보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538명인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 270명 이상만 확보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많은 순으로 11개 주에서만 이기면 나머지 주의 투표 결과에 상관 없이 당선될 수 있다.
Q. 선거인단이 멋대로 투표하지는 않을까.
A. 선거인단이 자기가 지지를 표명한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것을 '반란표'라고 하는데 일부 그런 사례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한다.
각 주의 민주·공화당 지부는 배정받은 선거인단 수에 맞게, 예를 들어 열 명이면 열 명씩을 미리 뽑아 놓는다.
물론 열성 당원들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각자 승리한 주의 선거인들이 나서 12월15일 자파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다.
Q.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A.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민주·공화당이 결선에 나갈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실시하는 예비 선거를 말한다.
각 당이 실시하는 예비 선거와 최종적인 대통령 선거 방식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각 주별로 후보가 얻은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배정하지만 공화당은 1위 후보에게 모든 대의원 표를 몰아 주는 승자독식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코커스(당원대회)는 각 당의 당원들만이 참여해 대의원을 뽑는 대회를 말한다.
이 대의원들이 각 당의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프라이머리(예비 선거)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도 각 당에 등록해 투표할 수 있다.
일종의 국민 참여제다.
Q. 슈퍼 화요일이란.
A. 슈퍼 화요일은 여러 주(州)가 동시에 대의원을 선출하는 화요일을 가리키는 말로 민주·공화당의 최종 후보는 대체로 이날 윤곽이 드러난다.
이는 뉴욕·캘리포니아·뉴저지주 등 대의원들이 밀집한 주(민주당 22개 주,공화당 21개 주)에서 동시에 코커스나 프라이머리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당원이나 일반 유권자는 대통령 예비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의 50% 정도가 이날 결정되므로 중요한 날이다.
슈퍼 화요일은 1984년부터 시작됐는데 원래 3월 첫째 또는 둘째 주 화요일에 실시됐다.
올해는 각 주가 먼저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슈퍼 화요일이 한 달 앞선 2월 5일 실시되면서 사상 최다 주가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8월 말,공화당은 9월 초에 각각 전당대회를 개최했고 여기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각각 최종 후보로 지명받았다.
양 당 대선 후보는 4일 대선을 치르고 다음 달 중순 당선 확정 투표가 끝나면,내년 1월6일 당선자 선정 및 20일 취임식을 갖게 된다.
미국 대선은 너무 복잡해서 미국인 자신들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미국 내에서도 교통과 통신의 제약 때문에 고안했던 200년 전의 선출 방식을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각 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중시하는 연방제 국가의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해 이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1787년 당시 인구가 많은 주의 전횡을 막고 연방으로부터 각 주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주의 주권을 존중하는 승자독식 제도를 도입했다.
각 주의 주권도 존중하고 인구 수도 감안하다 보니 주별 승자 독식(주별 대표를 내보내는)이라는 제도가 나왔다는 것이다.
고희석 한국경제신문 인턴(한국외대 4년) sanochi1031@naver.com
A.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이다.
이 숫자는 미국 상·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 D.C.대표 3명을 더해 538명으로 구성된다.
선거인단은 각 주에 인구 비례 등을 감안해 캘리포니아 55명, 텍사스 34명, 뉴욕 31명, 플로리다 27명 등으로 할당된다.
문제는 승자 독식이라는 재미있는 제도다.
승자 독식이란 11월4일 투표 결과 총득표 수가 '한 표라도 많은 쪽이 그 주의 선거인단 전부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대통령 후보의 득표 비율대로 각 당의 선거인단 수를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별로 한 표라도 많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숫자의 선거인단을 독식한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메인과 네브래스카 2개 주는 득표 비율대로 배정한다)
승자 독식이라는 특이한 제도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면 선거인 수가 많이 배정된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0년 대선 때 전체 유권자들의 표를 더 많이 확보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538명인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 270명 이상만 확보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많은 순으로 11개 주에서만 이기면 나머지 주의 투표 결과에 상관 없이 당선될 수 있다.
Q. 선거인단이 멋대로 투표하지는 않을까.
A. 선거인단이 자기가 지지를 표명한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것을 '반란표'라고 하는데 일부 그런 사례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한다.
각 주의 민주·공화당 지부는 배정받은 선거인단 수에 맞게, 예를 들어 열 명이면 열 명씩을 미리 뽑아 놓는다.
물론 열성 당원들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각자 승리한 주의 선거인들이 나서 12월15일 자파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다.
Q.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A.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민주·공화당이 결선에 나갈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실시하는 예비 선거를 말한다.
각 당이 실시하는 예비 선거와 최종적인 대통령 선거 방식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각 주별로 후보가 얻은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배정하지만 공화당은 1위 후보에게 모든 대의원 표를 몰아 주는 승자독식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코커스(당원대회)는 각 당의 당원들만이 참여해 대의원을 뽑는 대회를 말한다.
이 대의원들이 각 당의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프라이머리(예비 선거)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도 각 당에 등록해 투표할 수 있다.
일종의 국민 참여제다.
Q. 슈퍼 화요일이란.
A. 슈퍼 화요일은 여러 주(州)가 동시에 대의원을 선출하는 화요일을 가리키는 말로 민주·공화당의 최종 후보는 대체로 이날 윤곽이 드러난다.
이는 뉴욕·캘리포니아·뉴저지주 등 대의원들이 밀집한 주(민주당 22개 주,공화당 21개 주)에서 동시에 코커스나 프라이머리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당원이나 일반 유권자는 대통령 예비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의 50% 정도가 이날 결정되므로 중요한 날이다.
슈퍼 화요일은 1984년부터 시작됐는데 원래 3월 첫째 또는 둘째 주 화요일에 실시됐다.
올해는 각 주가 먼저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슈퍼 화요일이 한 달 앞선 2월 5일 실시되면서 사상 최다 주가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8월 말,공화당은 9월 초에 각각 전당대회를 개최했고 여기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각각 최종 후보로 지명받았다.
양 당 대선 후보는 4일 대선을 치르고 다음 달 중순 당선 확정 투표가 끝나면,내년 1월6일 당선자 선정 및 20일 취임식을 갖게 된다.
미국 대선은 너무 복잡해서 미국인 자신들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미국 내에서도 교통과 통신의 제약 때문에 고안했던 200년 전의 선출 방식을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각 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중시하는 연방제 국가의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해 이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1787년 당시 인구가 많은 주의 전횡을 막고 연방으로부터 각 주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주의 주권을 존중하는 승자독식 제도를 도입했다.
각 주의 주권도 존중하고 인구 수도 감안하다 보니 주별 승자 독식(주별 대표를 내보내는)이라는 제도가 나왔다는 것이다.
고희석 한국경제신문 인턴(한국외대 4년) sanochi10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