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따라 세대간 경제적 격차 커 갈등 빚기도
사회학자들은 행복한 세대와 불행한 세대가 따로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 대공황과 1940년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자란 이른바 스윙(Swing) 세대가 대표적인 불행한 세대이다.
우리나라도 일제 치하와 6·25 전쟁을 겪은 70세 이상 노인들은 행복한 세대로 보기 어렵다.
또 10년 전 IMF금융위기 당시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세대도 불행한 세대로 간주된다.
그러나 386세대를 포함한 베이비 붐세대는 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 과정에서 성장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혜택을 많이 받은 안정된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 베이비 붐 세대,후발 세대에게 큰 짐 지우나
1956년부터 1975년까지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7%에 육박한다.
유소년을 제외한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면 그 비율은 50%를 넘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는 현재 우리 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이들은 또래 인구가 많아 어릴 때부터 서로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IMF 위기 이후 저성장으로 취업문이 좁아지는 바람에 후발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한 세대로 분류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주택 200만호 건설로 주택 가격도 안정되어 결혼 후 내집 장만을 하기도 비교적 쉬운 세대였다.
이에 반해 2000년대 들어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30대 중반 이하는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베이비 붐 세대와 그 후 세대 간 자산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 이후 세대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사회에 진출하는 셈이다.
베이비 붐 세대들은 다수 유권자라는 힘을 빌려 자신들에게 유리한 제도를 만들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지나?
일부 학자들은 경제적인 기회의 불균형이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세대 간 갈등은 사회에서 '힘 있는 세대'와 '힘 없는 세대' 간 대립으로 권력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심지어 일부 우세 집단이 현상 유지를 위해 열세 집단을 억압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세대가 중장년층 세대에 비해 정보처리 능력이나 어학 구사 능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경제 기반을 마련하기 힘들어 세대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면 될수록 세대별 소득격차는 개선되기 힘들어진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 공황이 올 경우 젊은 세대는 취업 기회를 갖기 힘들어 사회 불만 세대로 발전할 수 있다.
사회 불만의 불씨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어느 순간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고 사회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세대 간 갈등은 1968년 프랑스에서 각종 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68혁명 세대들과 그 후세대 간 갈등을 들 수 있다.
풍요 속에서 자란 프랑스 68혁명 세대는 후세에게 게으른 습성이나 정직하지 못한 점 등을 유산으로 남겼으며 일자리도 제공해 주지 못했다.
프랑스의 지성인들은 "68세대가 너무나 많은 것을 가졌고 사회 자산을 낭비해 그 후대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 세대 간 갈등은 결국 사회 불안정을 낳는다
젊은 세대가 경제 활동 인구로 편입되지 못하면 여러 사회 문제를 낳게 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혼 적령기를 넘기면 결국 출산율 하락과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한국은 40년 뒤인 2050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7%에 이를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오늘날 청년 실업의 중심 세대가 고령자가 됐을 때 이미 노인 인구에 대한 사회보장체제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직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중고생의 경우 20년을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본전을 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30년 이후 이들 세대가 고령화 세대를 먹여 살리지 못하겠다며 납세 거부를 한다면 세대 갈등이 첨예화될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청년 세대의 일자리를 늘리고 출산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대 간 화합을 위해 가족을 중요시하고 대화를 통한 사랑의 전승을 사회에 심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 생각의 가지치기
- 세대 격차는 왜 생길까요
- 세대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 현재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세대는 어느 세대일까요.
- 현재 한국의 인구구조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알아봅시다.
사회학자들은 행복한 세대와 불행한 세대가 따로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 대공황과 1940년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자란 이른바 스윙(Swing) 세대가 대표적인 불행한 세대이다.
우리나라도 일제 치하와 6·25 전쟁을 겪은 70세 이상 노인들은 행복한 세대로 보기 어렵다.
또 10년 전 IMF금융위기 당시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세대도 불행한 세대로 간주된다.
그러나 386세대를 포함한 베이비 붐세대는 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 과정에서 성장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혜택을 많이 받은 안정된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 베이비 붐 세대,후발 세대에게 큰 짐 지우나
1956년부터 1975년까지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7%에 육박한다.
유소년을 제외한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면 그 비율은 50%를 넘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는 현재 우리 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이들은 또래 인구가 많아 어릴 때부터 서로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IMF 위기 이후 저성장으로 취업문이 좁아지는 바람에 후발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한 세대로 분류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주택 200만호 건설로 주택 가격도 안정되어 결혼 후 내집 장만을 하기도 비교적 쉬운 세대였다.
이에 반해 2000년대 들어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30대 중반 이하는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베이비 붐 세대와 그 후 세대 간 자산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 이후 세대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사회에 진출하는 셈이다.
베이비 붐 세대들은 다수 유권자라는 힘을 빌려 자신들에게 유리한 제도를 만들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지나?
일부 학자들은 경제적인 기회의 불균형이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세대 간 갈등은 사회에서 '힘 있는 세대'와 '힘 없는 세대' 간 대립으로 권력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심지어 일부 우세 집단이 현상 유지를 위해 열세 집단을 억압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세대가 중장년층 세대에 비해 정보처리 능력이나 어학 구사 능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경제 기반을 마련하기 힘들어 세대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면 될수록 세대별 소득격차는 개선되기 힘들어진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 공황이 올 경우 젊은 세대는 취업 기회를 갖기 힘들어 사회 불만 세대로 발전할 수 있다.
사회 불만의 불씨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어느 순간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고 사회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세대 간 갈등은 1968년 프랑스에서 각종 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68혁명 세대들과 그 후세대 간 갈등을 들 수 있다.
풍요 속에서 자란 프랑스 68혁명 세대는 후세에게 게으른 습성이나 정직하지 못한 점 등을 유산으로 남겼으며 일자리도 제공해 주지 못했다.
프랑스의 지성인들은 "68세대가 너무나 많은 것을 가졌고 사회 자산을 낭비해 그 후대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 세대 간 갈등은 결국 사회 불안정을 낳는다
젊은 세대가 경제 활동 인구로 편입되지 못하면 여러 사회 문제를 낳게 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혼 적령기를 넘기면 결국 출산율 하락과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한국은 40년 뒤인 2050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7%에 이를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오늘날 청년 실업의 중심 세대가 고령자가 됐을 때 이미 노인 인구에 대한 사회보장체제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직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중고생의 경우 20년을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본전을 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30년 이후 이들 세대가 고령화 세대를 먹여 살리지 못하겠다며 납세 거부를 한다면 세대 갈등이 첨예화될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청년 세대의 일자리를 늘리고 출산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대 간 화합을 위해 가족을 중요시하고 대화를 통한 사랑의 전승을 사회에 심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 생각의 가지치기
- 세대 격차는 왜 생길까요
- 세대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 현재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세대는 어느 세대일까요.
- 현재 한국의 인구구조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