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아직은 뜨거운 햇볕 아래 수십명의 학생들이 도로가를 따라 줄지어 걷고 있다.

모두 같은 옷을 입고 배낭에는 태극기를 단 이들은 국토순례단이다.

지난 8월27일 현대학원 산하 현대고,현대정보고,현대청운고 등의 고등학생 80명은 현대정보고 운동장에서 3박4일간의 국토순례 발대식을 가졌다.

'우리 땅 발로 밟으며'란 슬로건으로 기획된 이 행사는 1회에 1개도씩,2015년까지 8년간 8회에 걸쳐 전국을 순례한다.

올해 일차로 밀양~창녕~합천~거창~함양~산청~진주~울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경상남도를 일주했는데,학생들의 안전과 체력을 고려해 다소 여유 있게 계획한 도보일정으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일주를 마칠 수 있었다.

하나의 도를 완전히 둘러보는 데는 촉박한 일정이지만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명소들을 방문하고 래프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순례의 질을 높였다.

창녕 우포늪,합천 황강 등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과 거창 숙소에서 바라본 별이 가득한 깨끗한 밤하늘은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진주성과 합천테마파크 등 각 지역의 명소를 방문하며 그 지역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또 도보행군과 래프팅 등의 활동으로 친구들과 우애를 다지고 협동심을 키울 수 있었다.

ㅎ고 최모 군은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가능하다면 다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토순례 행사는 여러 단체에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데,다녀오면 그 경험을 인정받아 봉사활동 시간을 주기도 하고 대학입시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아직 가보지 못한 학생들은 기회가 닿으면 한번 참가해보는 것이 어떨까.

정무진 생글기자(현대청운고 1년) clues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