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광주 광덕고 맞춤식 논술교육으로 큰 호응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시 모집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일선 학교들을 수험생의 논술실력 배양에 있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체적으로 준비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외부 강사나 사설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광덕고등학교는 학교 자체 논술 프로그램으로 논술 교육을 해결하고 있다.

광덕고 논술교실은 체계적인 수업 체계를 가지고 있다.

작년 1학기에는 2~3학년 대상 6개 반,2학기에는 1~2학년 대상 8개 반으로 운영되었다.

올해는 2~3학년 8개 반으로서 작년에 비해 논술 경험의 정도에 따라 반을 세분화했다.

강사진은 광주광역시교육청 등에서 논술연수를 받은 선생님들로 구성됐다.

선생님 한 명당 한 개 대학교를 담당,맞춤 지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에 맞춘 교육도 광덕고 논술교육의 특징이다.

1~2학년은 기초 다지기와 정확한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3학년은 실전 논술문제 풀이를 위주로 수업을 한다.

실전 논술 모의고사나 논술 경시대회 등 대외 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논술에서 중요한 첨삭은 담당 선생님이 개인 답안지에 직접 보완하거나 대면첨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필요할 때는 조별토론으로 보완하고 수업은 토론·토의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훈빈(3년) 군은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사설학원의 배경지식 수업과 달리 친구들과 자유롭게 토론할 시간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찬영(3년) 군은 "학생들이 서로서로 글을 보완하고 고쳐 주는 과정을 통해 논술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전 위주의 학습과 토의식 수업을 강화하면 학원 논술보다 나은 학교 논술이 될 수 있다"며 토의 분위기를 보다 활성화할 것을 바랐다.

광덕고는 작년 10월 동아일보 주최 '제1회 학교논술교육 발표'와 올해 1월 '교육인적자원부 주최 논술발표'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교 합격생 중 30여 명이 교내논술교실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다.

김승우(3년) 군은 "학교 논술수업을 받아본 지금,전에 비해 논술을 쓰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기본 실력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한다"며 만족해했다.

광덕고는 지난해 광주광역시교육청로부터 논술교실 중심 학교로 선정된 후 지역 학생들이 광덕고를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논술 공부를 하는 등 지역 논술을 선도하기도 했다.

김민석(3년) 군은 "학교 논술교실을 통해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또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절약되어 수능 공부에 더 열중할 수 있었다"며 학교 논술이 사교육 못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유승 생글기자(광덕고 3년) milk14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