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MMDA·CMA 등이 더위먹은 증시 휴식처
"살 만한 주식이 없으면 빈둥거려라. 시간 틀을 정할 필요도 없다. 끝없이 기다려도 된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한 말이다.
일견 당연한 얘기인 듯하지만 막상 이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는 쉽지 않다.
주식을 처분하고 나서도 왠지 혼자 뒤처지는 듯한 조바심, 지금 안 사두면 오를 것 같은 초조함 때문에 자꾸 주가 차트를 쳐다보고 다시 주식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후텁지근한 날씨처럼 증시도 답답한 요즘, 주식 시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버핏의 말처럼 쉬는 것도 훌륭한 투자다.
특히 올 여름은 휴테크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일단 시중금리가 인상되면서 주식투자의 대안으로 삼아볼 만한 금융상품들이 눈에 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시중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높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휴식이 필요한 이유다.
⊙ 휴식을 위한 대안 상품
휴가 기간 동안 주식 투자를 쉰다면 어디에 돈을 맡겨둬야 할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상품은 MMF(머니마켓펀드)다.
MMF 잔액은 지난 16일 80조원을 돌파했다.
MMF가 생긴 지 3년 만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47조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불과 7개월 만에 33조원어치가 이 상품에 가입했다.
MMF의 인기가 최근 높아진 것은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자 이곳에서 빠져나온 부동자금이 MMF에 몰렸기 때문이다.
MMF는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증권사와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자금을 운용사가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휴테크 기간 동안 잠깐 넣어두기에 적합하다.
수익률은 연 5% 안팎.
최근 증시의 부진을 감안할 때 꽤 짭짤한 수준이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MMF와 유사한 MMDA(수시입출금식 예금)도 투자 대안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MMF가 펀드 상품이라면 MMDA는 은행 예금 상품이다.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게 장점이지만 수익률은 MMF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령 3000만~5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연 1.45%,1억원 이상 예치하면 연 3.55%의 이자를 준다.
따라서 투자금액이 낮을 경우에는 다른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증권사의 스테디셀러 상품인 CMA(종합자산관리계좌)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래 CMA는 종합금융회사가 CP나 CD,단기 국공채 등으로 운용하는 단기금융상품이었으나 3~4년 전부터 증권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CMA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따라서 금리가 오름세를 타는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MMF 등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다소 수익률에서 뒤처질 수 있다.
하지만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송금이나 공과금 결제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 증권사 여름 이벤트 풍성
올 여름을 휴테크 기간으로 삼기에 적당한 또 하나의 이유는 증권사들의 풍성한 이벤트.
증권사들은 여름에 맞춰 다채로운 행사로 신규 고객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휴식 기간 동안 각 상품이나 증권사별 가입 조건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먼저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투자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행사가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온라인 펀드몰을 통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첫 가입금액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펀드 가입금액 1000만원 단위로 추첨권을 부여해 총 22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SK증권의 'GS홈쇼핑 쇼핑백이벤트'와 '모네타 캐시백이벤트'는 홈쇼핑 적립금이나 상품권 등으로 투자금을 돌려준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이달 말까지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1개월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8000만원을 펀드에 넣어 제공하는 '하하호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동양종금증권은 8~9월 두 달간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두 달 동안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1억원 이상을 매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을 지급한다.
교보증권은 지난 1일부터 선물매매 전용계좌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1500만원이었던 선물매매 기본예탁금을 500만원까지 낮췄다.
이달 한 달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며,8월에는 거래금액에 따라 SK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여름철에 맞춘 이벤트들도 준비돼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200명의 고객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CGV 영화 티켓 등을 제공한다.
에버랜드에 설치된 옥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우리투자증권 홈페이지에 올리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올림픽에 맞춰 이벤트를 실시하는 사례도 있다.
한화증권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이 금·은·동메달 중 하나라도 획득할 경우 한화증권 추천상품(적립식 펀드,ELF,ELS/DLS,신탁상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화꿈에그린차이나펀드 100만원 가입 통장,명품한우세트,주유상품권 등을 획득한 메달 수만큼 익일 즉시 추첨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밖에 현대증권은 전국 고등학교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린다.
수익률 상위 입상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온라인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대우증권은 온라인 투자상담 서비스인 'On-mate(온 메이트)'출시 2주년을 기념한 축하행사를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5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와이 여행권,LCD(액정표시장치) TV 등의 경품을 내놓고 있다.
고경봉 한국경제신문 기자 kgb@hankyung.com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한 말이다.
일견 당연한 얘기인 듯하지만 막상 이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는 쉽지 않다.
주식을 처분하고 나서도 왠지 혼자 뒤처지는 듯한 조바심, 지금 안 사두면 오를 것 같은 초조함 때문에 자꾸 주가 차트를 쳐다보고 다시 주식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후텁지근한 날씨처럼 증시도 답답한 요즘, 주식 시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버핏의 말처럼 쉬는 것도 훌륭한 투자다.
특히 올 여름은 휴테크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일단 시중금리가 인상되면서 주식투자의 대안으로 삼아볼 만한 금융상품들이 눈에 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시중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높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휴식이 필요한 이유다.
⊙ 휴식을 위한 대안 상품
휴가 기간 동안 주식 투자를 쉰다면 어디에 돈을 맡겨둬야 할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상품은 MMF(머니마켓펀드)다.
MMF 잔액은 지난 16일 80조원을 돌파했다.
MMF가 생긴 지 3년 만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47조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불과 7개월 만에 33조원어치가 이 상품에 가입했다.
MMF의 인기가 최근 높아진 것은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자 이곳에서 빠져나온 부동자금이 MMF에 몰렸기 때문이다.
MMF는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증권사와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자금을 운용사가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휴테크 기간 동안 잠깐 넣어두기에 적합하다.
수익률은 연 5% 안팎.
최근 증시의 부진을 감안할 때 꽤 짭짤한 수준이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MMF와 유사한 MMDA(수시입출금식 예금)도 투자 대안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MMF가 펀드 상품이라면 MMDA는 은행 예금 상품이다.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게 장점이지만 수익률은 MMF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령 3000만~5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연 1.45%,1억원 이상 예치하면 연 3.55%의 이자를 준다.
따라서 투자금액이 낮을 경우에는 다른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증권사의 스테디셀러 상품인 CMA(종합자산관리계좌)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래 CMA는 종합금융회사가 CP나 CD,단기 국공채 등으로 운용하는 단기금융상품이었으나 3~4년 전부터 증권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CMA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따라서 금리가 오름세를 타는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MMF 등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다소 수익률에서 뒤처질 수 있다.
하지만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송금이나 공과금 결제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 증권사 여름 이벤트 풍성
올 여름을 휴테크 기간으로 삼기에 적당한 또 하나의 이유는 증권사들의 풍성한 이벤트.
증권사들은 여름에 맞춰 다채로운 행사로 신규 고객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휴식 기간 동안 각 상품이나 증권사별 가입 조건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먼저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투자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행사가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온라인 펀드몰을 통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첫 가입금액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펀드 가입금액 1000만원 단위로 추첨권을 부여해 총 22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SK증권의 'GS홈쇼핑 쇼핑백이벤트'와 '모네타 캐시백이벤트'는 홈쇼핑 적립금이나 상품권 등으로 투자금을 돌려준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이달 말까지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1개월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8000만원을 펀드에 넣어 제공하는 '하하호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동양종금증권은 8~9월 두 달간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두 달 동안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1억원 이상을 매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을 지급한다.
교보증권은 지난 1일부터 선물매매 전용계좌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1500만원이었던 선물매매 기본예탁금을 500만원까지 낮췄다.
이달 한 달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며,8월에는 거래금액에 따라 SK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여름철에 맞춘 이벤트들도 준비돼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200명의 고객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CGV 영화 티켓 등을 제공한다.
에버랜드에 설치된 옥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우리투자증권 홈페이지에 올리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올림픽에 맞춰 이벤트를 실시하는 사례도 있다.
한화증권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이 금·은·동메달 중 하나라도 획득할 경우 한화증권 추천상품(적립식 펀드,ELF,ELS/DLS,신탁상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화꿈에그린차이나펀드 100만원 가입 통장,명품한우세트,주유상품권 등을 획득한 메달 수만큼 익일 즉시 추첨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밖에 현대증권은 전국 고등학교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린다.
수익률 상위 입상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온라인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대우증권은 온라인 투자상담 서비스인 'On-mate(온 메이트)'출시 2주년을 기념한 축하행사를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5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와이 여행권,LCD(액정표시장치) TV 등의 경품을 내놓고 있다.
고경봉 한국경제신문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