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영어점수가 떨어져서 생긴 스트레스로 공부하기가 힘들어요."

3월 모의고사 관련 토론 자리에서 성적으로 인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분당중앙고 김모군의 말이다.

한편 이우고 3학년 한상민군은 요새 공부가 잘 안 된다고 한다.

학교생활이 쉽게 피곤해졌고 겹겹이 짜인 시험 일정은 압박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일부 수험생은 이맘때쯤 공부의 슬럼프를 겪곤 한다.

새 학년을 시작한 지 한 달이 겨우 지난 시점에서 학생들은 초조할 필요가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 봄으로써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 한 가지로 대학 탐방을 들 수 있다.

얼마 전,연세대학교를 다녀온 박모군은 "미래의 선배들이 여기저기 모여 공부하거나 대학 활동을 즐기는 모습에서 나도 같은 교정을 거닐고 싶다"며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군과 동행한 김모군도 "목표과인 경제학과 선배님들이 금융과 관련된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내년에 자신도 토론집단에 포함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공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학교 방문은 목표를 뚜렷한 현실로 만들어 다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말했다.

요즘은 학교들마다 대학 탐방을 적극 개방하고 있어 간단한 신청만 하면 대학교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22일,고려대학교 학생 홍보대사 여울은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을 위하여 정기 견학 자리를 마련했다.

대학생활 안내,고려대학교 소개,지망학과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 등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어 냈다.

특히 선배들과 함께 하는 자리도 있어 돈독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적 반응이었다.

수험생들에게 대학 수능 전까지 7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중 첫 슬럼프 관문인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적잖은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도,불안함에 헛되이 흘려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하다 지칠 때면 희망대학 탐방을 통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길 바란다.

박민수 생글기자(경기고 3년) parkmm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