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글로벌 프렌드십 캠프'가 지난 2~4일 강원도 인제 미리내 캠프장에서 열렸다.

'Our voice for the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국가 청소년 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 캠프에는 한국 학생 200명,주한 외국 학생 150명이 참가했다.

모든 행사는 영어로 진행됐다.

행사 첫날,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유엔 미래 포럼 박영숙 대표의 특강을 들었다.

다음 날 오전,참가자들은 이 강연을 토대로 교육의 변화,각종 기술 진보,성 역할 변화 등 보다 세분화된 주제에 대해 활발히 토론했으며,이를 바탕으로 미래 예측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공동 작품을 만들었다.

오후에는 다양한 체육 활동을 통해 서로 다름 속에서 하나가 되는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었다.

늦은 저녁에 열린 'Youth Festival'에서는 미국 태국 파키스탄 등 총 28개국 참가자들이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자신의 나라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한 후,각 국의 전통 요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백담사와 TV 드라마 '대조영'의 촬영지에 방문해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을 끝으로 캠프는 막을 내렸다.

이번 캠프는 외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하나가 되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약 15명이 한 조가 되어 활동했으며,약 8명의 참가자들이 숙소를 함께 사용했다.

각 조에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이 비슷했으며,그룹의 구성원과 숙소를 함께 이용하는 사람들이 달랐기에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는 참가자들의 캠프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이지현 학생(17, 부산 장안제일고)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서 좋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외국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진정한 세계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소 완 학생(17, 서울 영훈고)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진정한 문화 교류의 장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송지원 학생(17, 서울외고)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늘날 '지구촌'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국가 간 상호 의존과 협력의 증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의 제고다.

청소년들이 '지구촌 주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이번 캠프와 같은 국제 교류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기를 바란다.

이다솔 생글기자(강원 민족사관고 2년) dasol-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