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게임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모든 상황이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과 집단,국가들은 거의 매일 대립하고 갈등하고 협상하면서 살고 있다.
게임이라면 흔히 축구,야구 등 각종 스포츠와 컴퓨터 온라인게임,그리고 포커,고스톱,바둑,장기 등을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행동(전략)을 예상하고 내가 선택할 행동을 결정해야 하는 모든 상황이 바로 게임인 것이다. 이를테면 이성친구와 계속 사귈지 말지 고민하거나,용돈 금액을 놓고 줄다리기 하는 부모와 자녀도 실상은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협상,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줄서기,노사간 파업협상,경쟁기업 간 가격경쟁·담합 등을 모두 게임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규칙이 정해진 게임이나 규칙이 없는 게임적 상황이나 얼른 보면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 게임의 세 요소,즉 △경기자(players) △전략(strategy,경기자가 선택 가능한 행동) △전략에 대한 각 경기자들의 보상(payoff)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프로야구의 연봉협상에서 경기자는 선수와 구단이고,전략은 제시된 금액 수준과 제시 방법이며,보상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연봉이 된다.
게임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대충 '감'으로 행동해선 결코 이길 수 없다. 전략적인 상황 분석과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이 자신에게 이익이고,어떤 전략이 최선인지를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게임이론은 바로 그 분석틀을 제공한다. 세계 유수 기업들은 게임이론을 토대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세계 주요 대학의 경영대학원과 경제학과에선 게임이론을 핵심 교과로 채택하고 있다. 또 1994년과 2005년엔 게임이론 연구자들이 노벨 경제학상을 잇달아 받았다.
게임이론을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죄수의 딜레마'나 '내시 균형'을 이해할 수준이면 분석 범위를 정치·경제·사회 현상의 숨은 뒷면까지 넓힐 수 있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게임이론에 입각해 논제 분석을 시도해 보라. 얼핏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드러날 것이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k@hankyung.com
게임이라면 흔히 축구,야구 등 각종 스포츠와 컴퓨터 온라인게임,그리고 포커,고스톱,바둑,장기 등을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행동(전략)을 예상하고 내가 선택할 행동을 결정해야 하는 모든 상황이 바로 게임인 것이다. 이를테면 이성친구와 계속 사귈지 말지 고민하거나,용돈 금액을 놓고 줄다리기 하는 부모와 자녀도 실상은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협상,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줄서기,노사간 파업협상,경쟁기업 간 가격경쟁·담합 등을 모두 게임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규칙이 정해진 게임이나 규칙이 없는 게임적 상황이나 얼른 보면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 게임의 세 요소,즉 △경기자(players) △전략(strategy,경기자가 선택 가능한 행동) △전략에 대한 각 경기자들의 보상(payoff)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프로야구의 연봉협상에서 경기자는 선수와 구단이고,전략은 제시된 금액 수준과 제시 방법이며,보상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연봉이 된다.
게임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대충 '감'으로 행동해선 결코 이길 수 없다. 전략적인 상황 분석과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이 자신에게 이익이고,어떤 전략이 최선인지를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게임이론은 바로 그 분석틀을 제공한다. 세계 유수 기업들은 게임이론을 토대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세계 주요 대학의 경영대학원과 경제학과에선 게임이론을 핵심 교과로 채택하고 있다. 또 1994년과 2005년엔 게임이론 연구자들이 노벨 경제학상을 잇달아 받았다.
게임이론을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죄수의 딜레마'나 '내시 균형'을 이해할 수준이면 분석 범위를 정치·경제·사회 현상의 숨은 뒷면까지 넓힐 수 있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게임이론에 입각해 논제 분석을 시도해 보라. 얼핏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드러날 것이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