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대지수 '호전'…체감경기 나아져

소비자기대지수가 1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서는 등 체감경기가 빠른 속도로 나아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내 경기가 상승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통계청은 10일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서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100.1로 전달(97.8)보다 2.3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기준치)을 넘으면 지금보다 경기와 생활형편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95.1로 전달(89.4)보다 5.7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100.7)은 1포인트, 소비지출(104.5)은 0.1포인트 개선됐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지수가 올랐으나 월소득 100만원 미만(96.1)과 100만~199만원(96.6)의 계층에서는 기대지수가 기준치보다 여전히 낮아 저소득층의 경기불안 심리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소비자평가지수는 87.4로 전달보다 4.1포인트 높아져 4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기준치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가 4.2% 증가해 지난해 말 예측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더 늘어나고,총고정투자(설비+건설투자)도 0.9%포인트 높아진 5.7%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지난해 말 내놓았던 경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수출은 계속해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내수소비와 설비투자도 활발하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승윤/박성완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hyunsy@hankyung.com


-경기가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종합주가지수도 1600포인트에 성큼 다가서는 등 외견상 봄바람이 불고 있군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 자체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경기 회복이 서민들의 피부에 와 다을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