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성찰후 신중히 결정을

[생글기자 코너] 유행에 휩쓸린 성형은 곤란
새 학기가 한 달이 지난 지금 새 짝지와 서슴없이 지내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졌을 거다.

근데 그 친구들의 얼굴을 살짝 의심해 보라! 1년 전과 다른 친구들의 모습, 겨울방학을 통해 많이 달라진 모습. 성형 수술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부산 S여고 2학년 S양은 고1 겨울방학 때 고3 언니와 함께 성형 수술을 했다.

그는 쌍커풀 시술과 눈 앞트임 두 가지 수술을 했는데 처음에는 약간 무섭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모습에 매우 만족하고 자신감도 가졌다고 한다.

서울 K대 건축학부 S양도 겨울방학을 이용해 쌍커풀 시술과 코 수술을 했다. 그는 공부에 찌들린 고등학교를 탈피해 대학에서는 좀 더 다른 모습으로 살고자 성형 수술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성형 수술은 여학생 전유물이 아니다. 남학생들도 남성적인 마초 시대가 지나고 메트로 섹슈얼 시대가 오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 부산 N고 2학년 K군은 평소 불만스럽게 생각했던 사각턱, 낮은 코는 물론 쌍커풀도 옵션으로 수술받았다.

총 세 가지를 수술한 그는 자신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만족스럽다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부산 D고 3학년 B군은 작은 눈 때문에 수업시간에 언제나 잔다고 오해받았다. B군은 그 작은 눈을 쌍커풀 수술을 통해 두 배가량 커지게 만들었다.

그는 눈이 다소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곧 오해 안 받고 수술이 예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형 수술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부산 S여고 2학년 B양은 중3 겨울방학 때 눈 콤플렉스로 수술했는데 1년간 눈의 모양새가 이상해 고1 겨울방학 때 쌍커풀 재수술을 받았다.

눈 안에 염증이 생겨 눈이 계속 부어올라 한 달 정도 매일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부산 S여고 2학년 K양은 초등 6학년 때 눈에 있는 상처 때문에 쌍커풀 수술을 했다.

그녀도 중3 겨울방학 때 눈의 모양새가 자리를 잡지 않아 재수술했는데 지금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외모나 몸매가 실력만큼 중요시되는 예고 학생들도 성형 수술의 유혹을 받는다.

부산 브니엘예고 2학년 C양은 주변에서 예체능을 전공하니 성형 수술을 많이 할 거라는 오해를 받고 있으며 권유도 받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성형외과의 이정윤 의사는 학생들이 방학 중 성형 수술을 많이 하는데 유행 때문에 하는 수술은 좋지 않다며 주변의 조언과 자기 성찰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충고했다.

또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성형! 여러분들도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을 한 번 의심해 보라. 성형 문제에 대한 생각은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배수지 생글기자(부산서여고 2년) mint37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