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상표 도용 벌금... '아이폰'도 모방

[생글기자 코너] 중국 짝퉁 상품 웃을 일 아니다
인터넷 유머 게시판 등에 들어가 보면 중국의 일명 '짝퉁' 시장의 모습이 보인다. 네티즌은 이러한 사진들을 보면서 재미있다, 기발하다고 말하지만 이건 실로 거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월7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중국 선양(瀋陽)에서 '래미안' 상표를 도용한 '선양 래미안 부동산 개발 유한공사'에 대해 최근 중국 정부는 상표권 침해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1060만위안(약 12억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혼다 등도 '짝퉁'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아직 시판되지 않은 아이폰(iPhone)마저 중국에서 모방했다고 한다.

현재 이런 방법으로 중국 시장에 나돌고 있는 가짜 상품이 적어도 1370억위안, 약 20조5500억원어치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푸창청 국가품질검사총국에 의하면 주로 식품·음료 등에 가짜가 많고, 가짜 상품을 만드는 주체는 그동안 개인업자나 중소기업이었으나 최근 법인기업으로 바뀌면서 대량 생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렇게 가짜 모방상품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지방의 보호주의 때문인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중국에서의 짝퉁시장은 사라질 수 없는 기생충 같은 존재라고 한다. 이러한 모방 제품들이 만들어지면서 이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에서 지식재산권 침해의 위기를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모방 상품을 더욱 싼 가격에 생산하고, 판매한다면 그 물건을 개발한 회사는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러한 영향은 아이디어 상품 개발을 저해할 수밖에 없고 결국엔 전 인류에게 연속적인 악순환만을 가지고 올 뿐이라는 것을 이제 중국에서는 알아야 할 것이다.


신소현 생글기자(한영외고 2년) jvolita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