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경기 침체 속에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저가형 제품을 찾는 '양극단형'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쌍춘년'인 올해 결혼한 신혼부부가 내년에 낳는 '황금돼지띠' 아기들을 위한 고급 아기용품도 히트할 것으로 예측됐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07년 히트상품 예측 보고서'에서 내년에 히트할 상품으로 △양극단형 제품 △다수의 소액 구매 고객을 위한 틈새형 상품 △성(性)과 세대별 특화상품 △아트와 복고풍 디자인 상품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 프로슈머 콘텐츠 △도시·문화 여가상품 △맞춤형 금융 포트폴리오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고유가 등으로 탈거품형 긴축 소비가 시장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저가 제품이 사랑받기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면서 동시에 저가형 제품을 찾는 양극단형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PDP LCD 등 평면TV나 렌즈교환식(DSLR) 디지털 카메라 등 고가 제품의 대중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싱글족 메트로섹슈얼 줌마렐라 7080세대 등 특정한 성과 세대에 포커스를 맞춘 특화 상품도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상은 갓난아기"라며 "쌍춘년에 결혼한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는 황금돼지 해인 내년에는 신생아를 위한 고급 베이비용품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판교 아파트 △슬림 휴대폰 △저도수 소주 △영화 '왕의 남자'와 '괴물' △고구려 사극 △웰빙 차음료 △이승엽 △비보이 △스키니 패션 △평판 LCD,DVD TV 등을 올해 10대 히트 상품으로 선정했다.

연구소는 "특정 소비층이나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히트 상품이 늘어났고 특성 면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히트 상품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realist@hankyung.com

-해마다 히트상품은 사회의 급속한 변화 양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올해 히트상품에 오른 것들을 보면 가늘고 얇은 것, 부에 대한 열망, 특화된 소비로 요약됩니다.

내년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양극단형 소비와 황금돼지해 관련 상품이라고 하는군요.

달라진 사회풍속도와 히트상품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