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young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수능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해마다 수능일이 되면 추워졌는데 올해는 따뜻한 날씨 속에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네요. 생글생글은 지난주 71호에 '간첩,통일 가면을 쓰다'라는 주제의 커버 스토리를 다뤘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오랜 만에 간첩단 사건을 발표했는데 검거된 간첩 혐의자 중에는 민주노동당 전 간부들도 끼어 있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생글생글은 '간첩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친북·반미 여론을 정확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그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소위 '386 운동권'을 분석하고 현대사 속의 스파이를 심층 취재해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신문을 발간하고 나서 선생님 한 분이 이의를 제기해 왔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상 교육을 시키지 말라는 항변이었습니다. 비록 한 분의 선생님이었지만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선생님이 혹 더 계실지도 몰라 이 기회에 생글생글 편집 방향에 대해 다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강조했습니다만 생글생글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편집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장은 진화적이며 민주주의는 개량적인 개혁관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방법이야말로 인간의 진정한 진보를 담보한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사회 일각의 급진적 태도를 반대하며 1인 통치의 독재체제인 북한식 사회구조에도 분명 반대합니다.

그런 면에서 생글생글은 우리의 청소년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열린 민주시민,나아가 세계를 아우르는 지성으로 커 나가기를 바라며 민족적 자각과 보편적 세계관을 균형되게 갖기를 바랍니다.

생글생글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언제든 토론의 장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의견이 있는 분은 이메일(nie@hankyung.com)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