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가 폐막된 14일은 중국이 대만 독립을 막기 위해 '반국가 분열법'을 제정한 지 꼭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중국의 강경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독립 행보를 가속화해 양안 간 대립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4일 전인대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반국가 분열법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이어 국민당 등 대만 야당들과 함께 독립을 표방하는 천 총통과 민진당을 압박해 왔다.

이에 대해 천 총통은 지난 15년 동안 운영돼온 국가통일위원회 운용과 국가통일강령의 적용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력히 맞섰다.

올해 전인대와 정협에서도 천 총통의 독립 행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유난히 높았다.

정협은 폐막일인 지난 13일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내용의 정치적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어 전인대 폐막일인 14일 대만 독립 활동 저지를 위해 대륙의 단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인민대회당에서 '반국가 분열법' 발동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만 인민을 포함한 전국의 인민이 단결해 대만 독립 활동을 단호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국가분열법 발동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중국의 공세에도 천 총통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 총통은 대만 독립,영토 문제 등을 다룬 새 헌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목표했던 대만의 독립을 반드시 이룰 것이며 이는 대만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