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는 운용주체에 따라 크게 2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국내 운용사가 선보인 '해외투자펀드'이고,다른 하나는 메릴린치 피델리티 등 해외 유수의 운용사가 한국에서 판매 중인 '역외펀드'다.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국내사들이 운용하는 만큼 우리와 친숙한 아시아 시장의 주식투자에 집중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역외펀드는 전세계 각국 주식으로 투자대상이 다양하고 상품 종류도 훨씬 많다.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은 셈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역외펀드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사들이 해외펀드를 내놓기 시작한 게 불과 1~2년 전이어서 아무래도 해외운용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엔 미래에셋운용 대한투자운용을 비롯 수익률 측면에서 역외펀드 운용사들과 당당히 겨루는 곳도 많아졌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점차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투자대상이라면 지역적인 친근감과 특수성에 비춰볼 때 한국회사들이 서구운용사들보다 분석력과 대응능력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다양한 선진투자기법 측면에서 아직 외국사들에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외펀드에는 개별증권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일반펀드가 있고,해외펀드 자체를 투자대상으로 삼는 '펀드오브펀드(FOF)도 있다.

FOF는 '재간접펀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펀드오브펀드는 실적이 검증된 우수 펀드만을 엄선해서 고르기 때문에 이 역시 분산투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많은 해외펀드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어려울 때도 펀드오브펀드는 고민을 줄여주는 한 방법이다.

다만 한 단계의 투자절차를 더 거치기 때문에 일반펀드보다 수수료가 더 들고,펀드를 해지할 때 시간도 더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