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은 매주 금요일 정오가 되면 모스크 주변에 모여 집단적으로 예배를 올리는 행사를 연다. 마호메트가 생전에 이슬람 공동체(움마)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집단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장려하면서 자리 잡은 전통이다.

금요예배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이슬람 사상을 전파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전세계 이슬람 지도자들은 지난 3일의 금요예배를 통해 서구 언론의 마호메트 풍자만화에 대한 격한 비난을 쏟아냈고 이는 불에 기름을 쏟아붓는 격이 됐다.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테헤란의 금요예배 행사를 통해 이번 사태는 이슬람 신도를 테러리스트로 보이게 하려는 서방세계의 조직적 전략이며 16억 이슬람인의 신성성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슬람권의 각 모스크에서도 이와 비슷한 메시지가 전파됐고 마호메트 풍자만화에 대한 무슬림들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번지게 됐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9·11 테러 이후 전체 무슬림이 테러범으로 취급되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발심이 이번 사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