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문제는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에도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왔다.

당장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 EU의 안보리 회부 움직임에 맞서 이란 대통령이 '석유 무기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은 68.48달러로 치솟았다.

작년 9월2일 이후 최고치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산유국으로 하루 400만 배럴을 생산해 이 중 24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도 '이란 쇼크'의 불똥을 맞았다.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서방의 해외 계좌 동결에 대비해 해외 은행에서 외화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및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금값도 뛰고 있다.

달러화 약세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20일 뉴욕 귀금속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25년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568.50달러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