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 발표가 나온 뒤 황우석 교수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논문 조작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연구원의 난자제공과 난자 사용에 대한 대가 제공도 시인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바꿔치기'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황 교수는 "서울대 연구팀이 배반포를 100여개나 수립했는 데도 확인된 줄기세포는 하나도 없다"며 줄기세포 배양과 DNA 검사 과정을 수행한 박종혁·김선종 연구원 등 미즈메디병원 측을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황 교수는 "2004년 2월과 9월에 미즈메디병원이 1번 줄기세포와 논문 상의 DNA 지문이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알려왔다"며 "이는 미즈메디병원의 누군가에 의해 결과가 조작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1번 줄기세포와 관련,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단성생식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처녀생식을 유도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04년 논문 제출 당시 유영준 전 서울대 연구원과 박종혁 연구원이 DNA 검사를 실시해 단성생식이 아니라 복제줄기세포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박종혁 연구원이나 유영준 연구원 등이 나와 강성근 교수를 속이고 조작 자료를 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아울러 핵이식 및 배반포 수립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있다"고 주장하며 조사위에 의해 배반포 수립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곳으로 지목된 뉴캐슬 대학의 머독 교수팀에도 "연구 자문을 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번 파문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체세포 복제기술을 포함한 배반포 생성기술은 다른 연구팀에 넘겨서라도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