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학원보다 저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인터넷강의는 수준별로 나뉘어져 있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수능 문제 출제의 일부를 EBS교육방송에서 참고하겠다고 했던 때 이후로 인터넷강의는 더욱 활기를 띠게 된 듯하다.

그런데 이 같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강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매우 유용하다는 입장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cccjh라는 ID를 쓰는 한 학생은 인터넷강의 사이트 게시판에 "고등학교 정규수업만으로는 수능을 체계적으로 대비하기에 무리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인터넷강의는 학생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존재가 되었다.

인강(인터넷강의)을 들으며 공부하면서 3학년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왔다"며 강의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과천외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천구 학생은 "인터넷강의를 듣겠다고 컴퓨터를 켜놓게 되면 공부는 안되고 괜히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강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많은 학생들은 김군처럼 "집중이 안된다" "인터넷강의를 볼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인터넷강의가 내신과 수능 위주여서 "토플과 같은 영어인증능력시험이나 일본어능력시험을 대비해주는 인터넷강의가 별로 없다"(용인외고 1학년 송정기 학생)는 비판도 있다.

컴퓨터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강사가 학생을 직접 지도하지 못한다는 점 등은 인터넷강의의 단점들이다.

이에 대해 수원고 용승현 학생(17)은 "혼자서 공부하다가 정말 필요한 몇 부분만 인터넷강의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강의는 활용을 잘 하면 공부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동현 생글기자(수원 수성고 1년) sunset929@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