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G마켓 GS이스토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공짜폰''할인폰'이 대거 유통되는 등 휴대폰 보조금이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가 오는 3월27일부터 2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합의했지만,온라인 몰에서는 일찌감치 '부활'해 확산되고 있는 것.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는 최근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가입비 등을 포함,가격이 1000원 선에 불과한 휴대폰 단말기 수백여 종류가 매물로 올라와 있다.

최소 2500원 정도인 배송비까지 면제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짜폰인 셈이다.

이들 공짜폰은 2년 정도의 의무 사용과 부가서비스 이용 등의 약정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올해 들어서는 보조금 허용 이전에 기선을 잡기 위한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의무 사용을 제외하고는 무(無)약정 공짜폰도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이통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짜폰용 단말기가 구형에서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형으로 교체되고 있을 정도다.

일부 제품은 가격이 워낙 낮아 판매상들은 고객의 의심과 반복되는 제품 품질 문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판매되는 1만~5만원 미만의 최신 기종 할인폰은 통신사의 지원금과 공급 과잉에 처한 특정 단말기 처분 등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인터넷 쇼핑몰로 대거 흘러들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발생하는 혜택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바람직한 일이지만,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반드시 그 대가가 따로 있는 법.번호이동 이외에 부가서비스 가입이나 정액요금 적용 등 가입 조건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손성태 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