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면에는 수년 내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인도 IT 산업 전략 보고서에서 다국적 IT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봇물을 이루면서 2010년이 되면 IT 아웃소싱 분야에서 50만명의 인력이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가 기술 인력을 키우는 데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는다면 IT 강국 인도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인도의 IT 서비스 분야는 해외 기업의 아웃소싱 수요에 힘입어 2003∼2005년까지 연 30%의 성장을 달성한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최소 2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은 인건비가 미국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인도의 IT 인력을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다.

인텔의 경우 인도의 1만5000여개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선발해 연구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IT 산업이 수요를 충당하려면 현재 100만명인 IT 종사자가 2010년까지 230만명이 돼야 한다고 맥킨지는 추정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들은 과거 인도의 IT 인력은 소수 정예의 엘리트 그룹이었지만 요즘 인도에서 연간 수십만명씩 배출하는 이공계 졸업생 중 외국계 기업에 근무할 영어 실력을 갖춘 비율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결국 2010년이면 인도 IT 인력이 50만명 부족해지고 인도가 세계 IT 아웃소싱의 선두를 유지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