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에서 밀려난 거대 기업들은 그래도 생존할 수 있을까? 20세기에는 몰라도 21세기의 전쟁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아래서는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하루 아침에 파산 위기에 처하거나 종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요즘 들어 성공 기업이나 1위 기업 못지않게 '장수 기업'이 서서히 각광받고 있다.

매출액과 이익을 강조하던 경영자들이 실적보다는 '길고 오래 사는' 경영에 주안점을 두는 분위기다.

서울대 경영대 조동성 교수는 기업들이 장수 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장수 기업이 되려면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고 △고객들에게 명확하고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말로는 '윤리 경영'과 '이미지 경영'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2001년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의 회계 부정,2002년 통신회사 월드콤의 회계부정 사건은 세계 비즈니스계에 엄청난 충격파를 줬다.

이들 기업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계기가 됐다.

윤리 경영을 실천,장수 기업으로 자리 매김한 회사로는 3M 존슨앤드존슨 제너럴 일렉트릭(GE) IBM 등이 있다.

3M은 명확한 사내 윤리 기준을 정했으며 IBM은 공정한 경쟁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 경영의 성공 사례로는 디지털 비즈니스 혁명을 몰고온 컴퓨터회사 델,'벤처와 혁신의 기업'이란 닉네임이 붙은 휴렛팩커드(HP),활력 있는 기업을 지향하는 도시바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