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현대인의 필수적인 자산증식 수단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주식에 대한 교육이 부실하다.

주식 시장 자체에 대한 내용은 단 한 줄도 나와 있지 않다.

동남고 이주성군은 "신문에서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보기는 했으나 학교에서 배워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장충고 장정주군도 "학교에서 주식에 대한 내용은 들은 적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식을 도박으로 오해하고 있는 학생도 있다.

S고 김모군은 "주식을 도박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I고 한모양은 "주식은 순간의 운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라며 "주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주식에 대해 한 번이라도 공부해 본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 경시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오현고 양준용군은 "처음에는 주식이 투기적인 요소만 갖고 있는 줄 알았으나 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주식이 기업 활동의 원동력이 되는 등 사회에 긍정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주식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오현고 홍성수군은 "주식을 모르고 투자하면 투기이지만 알고 하면 투자라는 것을 배웠다"며 "대학생이 된 뒤 주식에 대해 자세히 배워 실제로 투자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주식 시장의 벽은 아직까지 높기만 하다.

학생들이 주식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주식 관련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실제 투자 방법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주식 시장의 원리 같은 기본적인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주식을 배우게 된다면 주식=도박이라는 오해는 없어지지 않을까.

이승호 생글 기자(제주 오현고 3년) lovegwij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