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에게 공모주 투자는 말처럼 쉽지 않다.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는 인기 기업의 경우 물량을 배정받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데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지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공모주 펀드는 개인투자자보다 청약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전체 공모주 가운데 공모주 펀드 등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30%로 개인에게 돌아가는 몫(20%)보다 높다는 점에서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공모주 펀드의 매력이다.

실제 대부분의 공모주 펀드는 세금을 빼고도 연 5~6%가량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공모주 펀드가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덕분이다.

공모주 펀드는 보통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이나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30% 미만을 공모주 등에 투자한다.

공모주 투자분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채권 이자 등으로 메울 수 있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최소 100만원 정도만 있으면 공모주 펀드에 가입할 수 있어 월급쟁이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일부 공모주 펀드는 세금우대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공모주 펀드는 펀드 유형으로 따지면 주식형과 채권형의 중간인 채권 혼합형이라고 할 수 있다.

채권 투자 비중이 높고 공모주 투자 비중이 낮아 펀드 이름에 '공모'라는 말이 붙지 않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