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높은 구름벽이 중심을 에워싸고 있으며 그 주위에 나선 모양의 구름띠가 줄지어 있다.

그러나 중심부는 맑게 개는데 여기가 바로 '태풍의 눈'이다.

태풍의 눈 부근에 있는 구름벽이나 나선 모양의 구름띠에서는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리고 그 사이사이에서는 층운형 구름 아래 약한 비가 지속적으로 내린다.

비의 양은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 지역에서 더 많다.

시간에 따라 구름벽과 나선 모양의 구름띠는 쉴 새 없이 변한다.

'폭풍 전야의 고요'라는 말이 있듯이 태풍이 접근하기 얼마 전에는 날씨가 맑고 조용하며 바닷가에는 잔잔한 너울이 밀려온다.

그러다가 태풍이 근접해 오면 기압은 내려가고 점차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구름은 처음에 높은 구름인 권운 권층운이,다음으로 중층운인 고층운 고적운이 나타나며 이어 거대한 적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적운으로 이뤄진 나선 모양의 구름띠가 강한 비를 뿌리며 통과하고 난 후에는 기압이 급강하하기 시작하고 어두운 구름벽이 밀려오면서 비와 바람은 최대 강도에 달한다.

그러다가 강풍과 폭우가 급작스레 멎으면서 날씨가 개게 되는데,바로 태풍의 눈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태풍의 눈 속은 찌는 듯이 무덥고 숨막히게 답답한 느낌을 준다.

태풍의 눈을 지나면 태풍이 들어올 때 일어난 현상이 거꾸로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