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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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엄지척'과 '엄지를 치켜들다'의 차이
'엄지척' 도 제법 쓰인다. 국립국어원의 개방형 사전인 '우리말샘' 에는 2016년 10월에 등재됐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이 지난 12일 열렸다. ‘역사적 만남’이었던 만큼 화제도 많았다. 그중 트럼프가 김정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위로 들어 올린 장면은 여러 해석을 낳았다. 그동안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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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오정희 《중국인 거리》
항구도시 외곽에 이주한 주인공 화자인 ‘나’의 가족은 전쟁통에 머물렀던 피난지를 떠나 항구 도시 외곽의 중국인 거리로 이주한다. 미군 부대와 기지촌에 둘러싸인 이 도시는 석탄을 싣고 온 화차에서 날리는 탄가루로 늘 그늘져 있고 거무죽죽한 공기 속으로는 회충약으로 쓸 해안초 끓이는 냄새가 노오랗게 떠다닌다. 포격에 무너진 건물들이 드문드문 보일 뿐 거리는 텅 비어 을씨년스럽다. ‘나’는 동네에 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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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사람은 언제 지갑을 열까?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후끈 달아오른 지면을 걷노라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입안이 바짝바짝 마른다. 그 어느 때보다 시원한 물 한 모금, 차디찬 얼음 한 조각이 간절한 순간, 눈앞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인다면 어떻게 할까? 욕망과 주관적 만족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살 것이다. 너무 덥고 목말라 설령 5000원이라도 기꺼이 사 먹을 용의가 있으리라. 혀끝부터 시작되는 차갑고 달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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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최저임금제 취지는 좋아도 무리한 인상은 경제발전 발목 잡아
[사설] 최저임금 업종·지역별 차등화, 더는 미룰 이유 없다 노동계 쪽의 불참으로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을 겪는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도 내년도에 업종별 차등화가 되지 않으면 이 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연합회는 “일방적이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의 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등에 대한 차등화를 촉구했다. 최저임금을 업종·지역별로, 나아가 연령별로도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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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47) 마르크스(상): 철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카를 마르크스는 반(反)자본주의를 극명하게 천명한 철학자이자 혁명가다. 그는 자본주의는 내적 모순에 의하여 붕괴된다고 예언했다. 그러나 그의 예측과 달리 1989년 베를린 장벽붕괴와 함께 사회주의 체제가 해체되면서 오히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제시한 마르크스의 철학이 박물관이나 골동품 창고에 들어가야 할 처지가 됐다. 헤겔을 접한 마르크스 아닌 게 아니라 철학자 프랜시스 후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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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진 한·미 금리 역전… 외화 유출 가능성도 커졌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더 심해졌다. 이에 따라 외화 유출 우려와 함께 환율 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연 1.50~1.75%→1.75~2.00%)함으로써 한국(연 1.5%)과의 금리 격차가 0.5%포인트로 확대됐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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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에 빠진 아르헨티나, 또 IMF 구제금융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500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2000년 400억달러를 지원받은 데 이어 18년 만에 또 IMF의 돈을 빌리게 됐다. IMF 구제금융은 외화가 부족해 외국에 진 빚을 갚을 수 없는 나라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아르헨티나가 신청한 금액은 300억달러였지만 이보다 많은 500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그만큼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가 ‘국가 부도’ 위기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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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길잡이 기타
가톨릭대 "논술 비중 오히려 커져 논술만으로 합격 가능성 높아져"
가톨릭대학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간호학과, 의예과 제외) 교과성적의 반영 비중이 적을 뿐 아니라 각 등급 간 격차 역시 미비하여 논술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학교이다. 이 때문인지 6월 모의 평가 이후 수능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논술 준비를 통해 in 서울을 공략하는 학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나 2019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 비중이 40%에서 30%로, 논술 비중이 60%에서 70%로 변경되면서 논술성적의 영향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