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 중국이 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지, 미국과는 어떤 갈등을 빚고 있는지 정리해보자.
중국이 미국의 봉쇄 전략에 맞서 내년 경제정책의 중요 목표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산업망과 공급망 구축을 강조했다. 독자적인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해 독자 발전 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숫자로 읽는 세상] 美 봉쇄 정면돌파…中 '공급망 자립' 승부 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내년 경제 운영 방향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를 지난 16~18일 열었다. 중국의 연간 경제정책은 전년 10월께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골격을 정하고,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구체화한 다음 매년 3월께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정한다. 이번 회의는 15차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2035년까지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내년부터 실행에 옮긴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를 거쳐 제시한 8대 중점 추진 사항으로 우선 ‘자주적 과학기술 역량 강화’와 ‘산업망·공급망 통제 능력 향상’을 제시했다. 과학기술 역량 강화는 미국의 제재가 모든 첨단산업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에 집중된 데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또 내년 거시경제 정책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것이며 경제 회복을 위해 선제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금융정책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강현우 한국경제신문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