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생글생글 668호 2020년 6월 15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Black lives matter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이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편의점에서 위조된 20달러짜리 지폐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에 앉아 있던 플로이드를 체포했다. 그가 경찰에 크게 저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왼쪽 무릎으로 약 9분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르고 과잉 진압했다. 플로이드는 밑에 깔려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했고, 행인들은 경찰에게 목을 누르지 말라고 외쳤으나 경찰은 계속해서 과잉 진압을 했고, 다른 3명의 경찰은 행인들을 저지하기까지 했다.

결국 플로이드는 코피를 흘리면서 미동도 하지 않았고, 구급차로 옮겨졌다. 5월 26일에서 27일 사이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고, 시위는 미국 전역,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인종차별 문제가 흑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혐오성 발언을 하거나, 지나가는 동양인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인 손흥민 선수가 2월 3일 영국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한 인터뷰에서 땀을 흘리며 두 차례 마른기침을 하자 외국 축구팬들이 손흥민 선수를 향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아니냐며 손흥민 선수와 함께 있는 선수들의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하며 조롱한 일도 있다.

동양인도 인종 혐오, 차별에 있어서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는 얘기다. 한국 사회는 다른 나라의 사례에 비해 다인종, 다민족 국가가 아니라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 사회적으로 흑인, 동양인과 같은 유색인종 차별은 여전하다. 인종 차별이 흑인에게만 국한된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모두 서로를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하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사람을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 인품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유정 생글기자(성의여고 3년) yjung1005@naver.com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