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문화는 전염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언택트 소비의 편리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구매 방식으로 되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글기자 코너]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트렌드의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 소비하는 방식인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결합돼 나타난 결과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2020년 2월 식자재와 생필품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단순한 쇼핑뿐만 아니라 밖에서 즐기던 취미생활까지 집안에서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러한 언택트 소비문화는 전염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언택트 소비의 편리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구매 방식으로 되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오프라인 소비 시장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언택트 소비로 인해 오프라인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이는 실업과 경기침체라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실제로 최근 롯데, 홈플러스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메이시 백화점은 온라인 판매는 계속 진행하지만 전국 모든 오프라인 매장의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언택트 소비 행태의 등장으로 인한 오프라인 경제에의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속히 여러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정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해 그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기업은 온라인·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철저히 대비해 영업 과정 전반의 온라인 활성화를 추구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인력을 해고하거나 기업에서 자의적으로 재배치하기보다는 그 인력을 온라인으로 이동시켜 오프라인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일을 줄여야 할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개인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언택트 소비문화에 대비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매장 내 쾌적한 위생 상태를 유지해 소비자를 끌어모아야 한다. 국제적으로는 국가별 회의를 통해 경제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지키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되새기며 단합된 연대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정채환 생글기자(동탄국제고 3년) ijch01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