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생글생글 657호 2019년 12월 16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크리스마스 씰''은 사랑 나눔과 작은 기부의 시작

11월이 지나고 매년 이맘때를 전후로 판매되는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은 어느새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간혹 크리스마스 씰이 우표의 한 종류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관상 모양이 우표와 비슷할 뿐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 크리스마스 전후에 발행되는 증표다.

19세기 초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결핵이 전 유럽에 만연하자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이던 아이날 홀벨(Einar Hollbelle)은 당시 많은 어린이가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홀벨은 연말에 쌓이는 크리스마스 우편물과 소포를 정리하면서 동전 한 닢짜리 ‘씰’을 우편물에 붙여 보내도록 한다면 판매되는 동전을 모아 결핵 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은 당시 덴마크 국왕이던 크리스천 9세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고 마침내 1904년 12월 10일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었다. 이후 1907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곳으로 씰 모금 운동이 전파됐고, 우리나라에서도 1932년 12월 캐나다의 선교 의사이던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이 시작되었다. 홀은 1932년 이후 1940년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다 태평양전쟁 발발 직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되었고 모금 운동도 중단되었다. 그 후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은 해방 후에 그와 함께 씰을 발행했던 문창모 박사에 의해 재개되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범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부터다.

2019년 올해의 크리스마스 씰 주제는 ‘세계 평화의 섬-제주도와 해녀 문화’다. 해녀의 삶과 제주 바다, 감귤, 조랑말 등의 특산물, 돌하르방, 동백꽃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매년 우편 이용자가 줄어듦에 따라 기존의 크리스마스 씰은 마그넷, 머그컵, 열쇠고리, 엽서 등 여러 형태의 ‘그린씰’ 상품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씰 사업으로 조성된 기금은 취약계층 결핵 환자의 발견과 치료, 환자 수용시설과 학생 결핵 환자 지원, 대국민 결핵 홍보 캠페인, 결핵균 검사와 연구, 저개발국 결핵 사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크리스마스의 사랑과 나눔 정신이 크리스마스 씰을 통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2년) 2wondergirl@naver.com)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