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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54호 2019년 11월 25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영화 ''쉰들러 리스트''와 우리의 역사의식

‘한 생명을 구한 자는 곧 세계를 구한 것이다.’ 1994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나오는 대사다.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다.

주인공 오스카 쉰들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권력을 잡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들에게 동조하는 사업가다. 그는 공장을 인수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유대인 회계사 ‘이자크 스턴’과 만난다. 스턴과 함께하며 공장을 이끌어 가던 중, 쉰들러는 유대인들이 겪는 비참한 실상을 알게 된다. 그 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유대인들을 살리기로 결심한다. 쉰들러는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쉰들러 리스트’를 작성해 명단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을 구해낸다.

흑백 영화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는 색감이 담긴 장면이 네 번 정도 등장한다. 색감이 담긴 장면은 영화가 어떤 상징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첫 번째 장면은 영화의 시작 부분으로, 유대인 가족이 안식일을 위해 초를 켰을 때다. 초가 다 타버려 꺼진 뒤 영화는 흑백으로 시작된다. 두 번째 장면은 ‘붉은’ 코트를 입은 소녀다. 붉은 코트를 입은 유대인 소녀는 나치에 의해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끌려간다. 그 후 비어 있는 집안의 침대 밑으로 숨지만, 소녀는 색을 잃고, 다른 유대인들과 같은 모습이 될 뿐이다. 세 번째 장면은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위해 다시금 초를 켜 기도하는 장면이다. 네 번째 장면은 영화의 에필로그로, 쉰들러의 무덤에 유대인과 그 후손이 방문하는 장면이다.

이처럼 흑백영화 속 몇몇 색감이 담긴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준다. “이 장면에 이런 색깔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촛불이 유대인의 생명이라는 뜻이라면, 후에 촛불이 다시 켜졌을 때는 유대인의 생명이 어떻게 되었다는 뜻일까?” 등의 다채로운 질문은 단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영화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러닝타임이 3시간을 넘는 이 긴 영화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한민국의 조선은 일본에 의해 ‘쉰들러 리스트’의 유대인들과 같이 참혹한 삶을 겪었다.

우리는 이런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며 살아가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앞으로의 후손들을 위해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의무를 가지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최서연 생글기자(성복고 1년) rosa8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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