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생글생글 643호 2019년 9월 2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데미안>이 시사하는 나 자신에게 다가가는 길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1919년 출간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소년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면서 자신의 내면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신체적인 성장과 함께 여러 사건과 갈등을 겪으며 내면적으로도 성장해가는 싱클레어의 자아, 그로 인한 싱클레어의 심리 변화와 성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싱클레어는 밝고 깨끗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어둡고 폭력적인 세상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었던 그는 도둑질했다는 거짓말을 빌미로 다른 아이에게 협박당하게 된다. 그는 스스로를 속였다는 죄책감, 하늘과 목숨을 걸고 거짓을 맹세한 것에 무척 괴로워한다. 그런 싱클레어 앞에 나타난 전학생 데미안은 그의 구세주이자 친구이자 인생의 지도자가 된다. 싱클레어는 어른스럽고 총명한 데미안을 불편해하면서도 그에게 묘한 친근함을 느끼고, 데미안과 헤어진 후에도 계속 그를 생각하며 성장한다.

싱클레어는 길거리에서 본 여자에게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녀의 얼굴을 그리다가 그 모습이 데미안과 자기 자신을 닮아있음을 깨닫는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통해 자신의 본질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인생의 길과 자아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설가 토마스 만은 데미안이 삶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파헤친 작품이라고 평했다. 나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내고 삶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만큼의 통찰력을 지니게 된다면 삶의 본질을 깨달았다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라’, ‘꿈을 크게 가져라’, ‘너의 행복을 찾아라’는 말은 많이 들어도 ‘네 삶의 의미를 고민해라’, ‘너 자신을 알아가라’라는 말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삶의 의미, 진정한 나 자신이라는 것은 어렵고 난해한 문제가 아니다. 변해가는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내가 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며 성장하는 것. 그것이 헤세가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주려 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조아라 생글기자(경민비즈니스고 1년) alba3157@naver.com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