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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32호 2019년 5월 13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우리들의 영웅''이 일그러지지 않기를

한류(韓流)는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을 일컫는다. 1996년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된 것이 시초격이다. 2년쯤 뒤에는 한국 가요가 알려지면서 한국의 대중문화는 중국 대만 일본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에 빠르게 전파됐다. 2000년대 들어 이른바 K팝은 한국 음악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널리 알렸다. 조직적인 율동과 화려한 퍼포먼스는 세계인을 매혹시켰고, 아시아 변방의 작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은 이런 한류를 타고 세계를 누볐다.

한류를 확산시킨 주인공은 걸그룹이나 아이돌만이 아니다. 영화배우, 탤런트, 운동선수 또한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한류 확산의 주역이다. 요즘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미국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소셜 아티스트 상과 톱 듀오·그룹 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은 들을수록 가슴이 찡하고 자랑스러웠다. 이들 모두 대한민국을 빛내는 ‘우리들의 영웅’이다.

청춘은 꿈을 꾸며, 꿈을 보며 자란다. 청춘은 자신들의 ‘롤 모델’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고 길을 찾는다. 한데 최근엔 ‘우리들의 영웅’의 일그러진 모습을 자주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성추행이나 성폭력, 불미스러운 동영상 유출, 각종 스캔들 등 ‘아름답지 못한 영웅들’이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린다. 물론 아주 일부지만, 청춘들이 좋아하고 닮고자 하는 ‘영웅’들의 일그러진 모습은 우리 모두를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등이 지나치게 ‘상품성’에만 관심을 쏟다 보니 이들의 인성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나에게서 비롯된다. 주변을 탓하기 전에 내가 바로 서고, 내가 맑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나를 바로 아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남의 흠집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그 학문을 세상문을 여는 열쇠로 쓰려는 목적도 있지만, 사람답게 바르게 살려는 뜻도 함께 있다. 청춘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 정작 내면이 맑지 못하다면 그건 단지 ‘일그러진 영웅’일 뿐이다. 좀 소박해도 바르게 사는 삶이 겉은 화려하면서 속이 썩은 삶보다 더 낫다. 가면이 벗겨져도 당당히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바른 영웅’들이 우리사회에 더 많아졌으면 한다.

양덕무 생글기자(대성고 3년) sheep42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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