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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27호 2019년 4월 8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기업으로도 확산되는 워라밸 문화

최근 일과 개인 시간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조사 결과는 일과 가정생활 중 가정이 우선이라는 응답이 꾸준히 증가하고, 일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른바 ‘워라밸’은 사회의 변화된 인식으로 생긴 신조어로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의미한다. 기성세대는 초과 근무를 많이 하더라도 연봉을 많이 주는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 반면, 워라밸 문화를 추구하는 지금 세대는 덜 일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더 갖기 원한다.

워라밸 문화는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육아휴직, 안식휴가, 자기계발 휴가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CJ는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 제도와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 직원들이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KT&C는 육아 지원금을 늘리고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장기적으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많은 기업이 워라밸 문화를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은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이고, 직원들의 복지 혜택만을 증대시키기 위해 워라밸 문화를 도입하는 것일까? 워라밸 문화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에 돌아오는 혜택도 있다. 무엇보다 소비 증대 효과다. 실제로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여행산업이 활성화되고 가계 지출도 월평균 3.4% 증가했다. 또한, 직원들의 업무 능률도 향상시킬 수 있다. OECD에서 조사한 워라밸 지수에서 네덜란드는 10점 만점에 9.3점을 받고 우리나라는 3.8점을 받았다. 반면, 1인당 노동 생산성 면에서는 61.5달러로 우리나라 31.8달러보다 2배가량 높았다.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노동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지표다. 워라밸 문화를 도입하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더 많은 기업이 워라밸 문화를 도입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인센티브를 확대함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물론 워라밸이 단순히 노는 데만 방점이 찍혀서는 안 된다. 진짜 휴식은 열심히 일한 후에 누리는 ‘보너스’다.

김수현 생글기자(대구혜화여고 2년) visionann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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