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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27호 2019년 4월 8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인류의 영원한 철학적 주제인 ''죽음''

어릴 적 키우던 금붕어가 죽었을 때 나는 슬프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 나는 ‘죽음’이란 것을 아직 몰랐으니까. 그런데 부모님이 죽음에 대해 알려준 이후로 어린 나이의 나는 밤마다 무서움에 떨었다. “내가 지금 눈을 감고 영원히 잠들면 어쩌지?” “나의 형제, 자매 혹은 부모님이 죽으면 어쩌지?”라며 죽음을 두려워했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내 주변의 어른들은 나에게 어색함과 무성의한 기독교 의식이 섞인 전형적인 대답을 해줬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난 어른들의 말을 믿었다. 그러나 ‘나도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인식할 만큼의 지적 수준을 갖춘 이후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다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인류에게 죽음은 영원한 숙제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사실 정도가 다를 뿐이지 모든 사람은 살면서 한 번쯤 죽음에 대해 고뇌하기 마련이다. 죽음에 초연한 태도(소크라테스, 장자), 불로장생 집착(진시황), 철학적인 죽음(플라톤, 스피노자), 안락사, 예수의 죽음 등 개인의 삶이 다양한 만큼 죽음에 대한 인식도 여러 가지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유한한 존재에게 죽음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에게 죽음이란 두려움의 존재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일이다. 사실 죽음은 인류의 영원한 철학적 주제다. 누군가는 ‘철학은 결국 죽음에 관한 얘기’라고 했다.

죽음이 과연 두려움의 존재라고만 볼 수 있을까? 본래 나는 삶도 다 모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관점은 삶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 빠질 수 없는 대상이 된다. 따라서 죽음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은 단순히 죽음이라는 대상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래서 죽음은 두려움의 존재라고만 볼 수 없고,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재환 생글기자(경희고 2년) ktkk22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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