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등학생 44명이 참가한 이번 경제 캠프는
여러 교수님들로부터 경제 관련 강의를 듣고,
조원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준비해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생글기자 코너] '경제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꿔준 경제캠프
“경제가 너무 어려워요.” “경제는 전공자들만 하는 것 아닌가요?”

많은 학생들이 경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9~20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경제캠프는 이런 생각을 바꿔주었다. 전국의 고등학생 44명이 참가한 이번 경제 캠프는 여러 교수님들로부터 경제 관련 강의를 듣고, 조원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준비해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한은 경제 캠프에서 한진수 경인교육대 교수가 기본적인 경제 원리와 독과점 시장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회사를 이끌고 경쟁 기업과 담합해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도록 하는 활동은 경제활동의 순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과점 기업들이 최대 이윤을 벌 수 있는 생산량을 결정하기 위해 담합한다는 것을 배우며 은밀한 담합 사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또 5~6인으로 조를 편성,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은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간다는 가정 아래 우리나라의 경제·금융 관련 이슈에 대한 조사 및 과제를 제시,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협업 프로젝트의 주제는 ‘최저임금을 내려야 할까?’ ‘재산에 대한 보유세 인상이 바람직한가?’ ‘경제 관점에서 바라본 인공지능(AI)의 명암’ ‘워라밸(Work-Life-Balance) 시대에 경제 주체들의 대응 방안’으로 총 네 가지였다. 협업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각자 맡은 주제로 10분 내외 발표한 뒤 교수와 학생들이 질의응답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경제 이슈를 자세히 탐구·조사·발표하고 질문함으로써 학생들은 경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보통 학생들은 ‘경제’라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한다. 이번 경제캠프에서 한 학생은 평소 경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경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고 경제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 것은 자신의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의 경제 캠프에 참가해 경제 분야 지식을 넓히고, 한국 경제의 당당한 주체가 됐으면 한다.

김수현 생글기자(대구혜화여고 2년) rlatngus76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