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게 캠페인은 처음에는 23개 점포로 시작했지만,
현재 154개 점포가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생글기자 코너] 청소년에 유해물질 안 파는 '착한가게 캠페인'
학생들의 안전과 먹거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10월20일 월드비전 아동권리위원회가 ‘착한가게 캠페인’을 열었다. 착한가게 캠페인이란 월드비전 아동권리위원회 청소년들이 학생에게 백해무익한 술, 담배, 본드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착한가게’를 선정하는 캠페인이다.

이날 찾아간 대부분 가게에서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의해 착한가게 현판 수여식이 열렸다. 착한가게로 선정된 가게 주인 대부분은 “지금까지도 학생에게 유해물질을 판매하지 않았지만, 착한가게가 된 만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더욱 조심하겠다”고 했다. 착한가게 캠페인은 처음에는 23개 점포로 시작했지만, 현재 154개 점포가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착한가게 캠페인이 확대되면서 청소년 흡연, 음주 문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청소년의 흡연 문제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지속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청소년의 흡연율은 2005년 11.8%에서 2017년 6.4%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과일 향이 나는 전자담배가 나오면서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해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면 수명이 8년 이상 단축되고, 키도 2.54cm 덜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자담배를 피워도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으며 치아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청소년 음주 문제도 심각하다.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음주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이용한 술 광고도 버젓이 나온다. 또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모텔에서 친구들끼리 음주를 하다가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흡연·음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정부의 실효성 있는 청소년 금연·금주 정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담뱃값 인상과 청소년 금연광고를 동시에 시행해 청소년 흡연율을 절반으로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이 같은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도 금연 교육과 맞춤형 금연광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류광고를 더욱 체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청소년 스스로가 담배와 술은 우리 몸과 정신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닫고 금연·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주현성 생글기자(수진중 1년) fiugg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