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프랑스 학생들과의 특별한 교류
내가 다니는 대전외고의 프랑스어과는 2015년부터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있는 마장디고등학교와 자매결연해 교류하고 있다. 마장디고는 프랑스 최초로 한국어를 공식 교과목으로 배우고 있는 학교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올해 두 번째로 우리 학교에 방문해 다양한 수업을 듣고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그들은 대전외고 1학년 프랑스어과 학생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더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그리고 내년 2월에는 대전외고 1학년 프랑스어과 학생들이 마장디고를 방문해 똑같이 다양한 수업과 프랑스 문화 체험을 하고 한국에서 만난 자신의 프랑스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생글기자 코너] 프랑스 학생들과의 특별한 교류
우리 학교에서는 미술 시간에 캘리그래피 수업, 음악 시간 사물놀이 수업, 춤 동아리와 함께하는 K팝 수업, 전통예절교육, 태권도, 도예체험 등 여러 활동을 준비해 프랑스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우리 2학년은 마장디고 학생들이 방문하기 전에 3·1운동, 위안부, 5·18 민주화운동 등 프랑스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역사를 우드락에 정리·전시했다. 사실 한국이 분단된 것도 잘 모르는 외국인이 많을 만큼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역사는 주목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역사를 프랑스 친구들이 읽기 쉽게 프랑스어로 번역·전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한국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면 좋겠다.

또한 프랑스어 회화 시간에 했던 한국의 전래동화와 한국의 미신을 프랑스어로 번역, 프랑스 친구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체육 시간에는 밀양아리랑에 우리가 직접 창작 안무를 만들어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율동을 했다. 그들과 교류하는 중에 우리나라 고등학생과 많이 다르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일단 외모와 옷을 입는 것에 있어서 자유분방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처음 보는 우리한테 친절하고 살갑게 대하는 모습에서 겉모습과는 다르게 속은 천진난만하고 착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프랑스 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정말 흔하지 않은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적 거리가 좀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송준기 생글기자(대전외고 2년) syt12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