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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68호 2017년 9월 18일

생글기자코너

[생글 기자코너] 교복 자율화는 좋기만 할까?

교복은 중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대부분 입는다. 학생이라는 신분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교복의 기능이다. 그런데 경기도 몇몇 학교는 교복을 자율화하고 있다. 만약 교복이 사라지면 어떨까?

1983년부터 약 3년간 교복 자율화가 시행된 적이 있다. 학생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서였는데, 왜 이 정책은 3년밖에 실행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빈부격차 위화감 조성, 학생들의 탈선과 교권 침해, 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교복을 자율화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단 교복 자율화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빈부격차를 드러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 교복이 자율화되면 똑같은 옷에서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옷을 입고 학교를 다닐 텐데, 집안이 여유로운 학생들은 비싼 브랜드 옷을 입고 다니면서 나머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교복 자율화는 탈선과 범죄를 증가시킬 우려도 있다. 교복이 학생임을 나타내는 옷인 만큼 교복을 입고서는 위험하거나 나쁜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복이 사라진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게 돼 나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교복이 사라지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교복의 특징 중 하나가 통일성으로, 교실에서 모두 같은 교복을 입고 수업을 들으면 시선이 분산되지 않아 집중하기 쉽다. 또 자신을 꾸미는 것에 더 집중하므로 학업에 소홀해지기도 한다.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잃어버린다는 것도 문제다. 교복을 통해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소속감을 느끼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 나 역시 5년간 교복을 입으면서 불편하기도 하고 교복을 잃어버리거나 찢어지면 수선비용과 구매비용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교복을 안 입고 다니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내 학교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고 학창시절에만 입을 수 있는 특별한 옷이기 때문이다.

송준기 생글기자(대전외고 2년) syt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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