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탈(脫)한국 현상, 한국의 인재들이 새어나가고 있다
요즘의 20~40대들이 조금 더 나은 근무환경과 안정적인 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세계 각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문적인 분야에서 종사중인 한국인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른바 탈(脫)한국에 동참하고 있다. 끝을 모르고 나아가던 한국의 경제는 어느 수준에 도달하여 그 성장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은 각 직업군의 임금을 어느 정도 규격화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임금은 규격화되고 있지만 초과근무 시간은 많아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요즘의 20~40대들이 조금 더 나은 근무환경과 안정적인 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세계 각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이미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수도 상당하다.

의사로 예를 들어 보면 환자를 건강보다는 매출에 연연하는 분위기와 끊임없는 경쟁과 과도한 업무에 염증을 느낀 의사들이 일본으로 떠나고 있고 그 수치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의사로 활동하기 위한 국시를 치른 외국인 중 15%는 한국인들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이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는 꼭 돈만은 아니다. 오히려 보건복지부와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를 비교해보면 국내의 의사들이 약 49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더 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수치를 종합해 보았을 때 급여의 차이가 탈 한국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되어진다. 오히려 이들은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밤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나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일자리 확충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의 질 또한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자리 확충과 함께 한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밤을 보장해주는 제도도 함께 마련되어야 사회적으로 극심한 저출산 문제, 탈(脫)한국 현상 등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권원일 생글기자 (성광고 3년) dnjsdlf6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