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생글생글 558호 2017년 6월 12일

2018 대입 전략

[2018 대입 전략] (12) 경희대 가는 길

“대학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집니다.” 경희대는 교육철학이 남다른 대학이다. 문명사적 관점에서 대학의 공적 가치 구현과 사회공헌에 힘써왔다. 2011년 설립한 교양교육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 거교적 사회공헌기구 지구사회봉사단은 경희대가 지향하는 가치를 잘 드러낸다. 신입생 선발에서도 ‘공동체와 미래에 대한 성찰’의 수준과 자세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입학전형에서는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고 논술·특기자전형을 축소했다.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을 만났다.

올해 경희대 입학전형을 소개해주세요.

“경희대는 2018학년도 입학전형(이하 서울캠퍼스·국제캠퍼스 합산 기준)에서 수시모집 3748명(72.8%), 정시모집 1398명(27.2%) 등 모두 5146명을 선발합니다. 전체의 절반가량(49.6%)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아요. 논술우수자전형으로 15.9%, 실기우수자전형으로 7.3%를 선발하며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로 전형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논술우수자전형 모집인원은 100명, 실기우수자전형은 43명 줄었습니다.”

그 대신 학종 비중이 늘었습니다.

“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에요. 학업성취도가 높고 지역균형성에도 기여하는 면이 있습니다. 자기주도적이고 학습·진로 계획이 뚜렷한 편이죠. 올해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으로 120명 늘어난 1040명을 뽑고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도 작년의 두 배인 800명을 선발합니다. 기존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과 통합한 고른기회전형(Ⅰ) 역시 189명 늘어난 621명을 뽑아요. 고른기회전형(Ⅱ)은 인원 변동이 없습니다. 이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이 대폭 확대됐네요.

“학교장이 추천하는 전형인데요. 대입전형 간소화 차원에서 기존 학교생활충실자전형과 고교대학연계전형을 통합했습니다. 학교장 추천 인원을 고교별 2명(인문계 1명, 자연계 1명)에서 6명(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으로 늘렸고,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고교 유형도 기존 일반고에 특수목적고를 추가했습니다. 전형 방식은 작년에 학생부 교과 60%, 서류 40%로 평가하던 것을 올해는 50%씩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죠.”



학교장 추천 기준을 세분화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에 추천하는 학생은 문화·글로벌·리더십·과학인재의 네 가지 인재상에 부합해야 합니다. 계열별로 나름의 추천 기준을 제시한 것인데요. 모든 과목을 잘하는 학생보다는 지원 학과와 직접 연관된 교과·비교과가 우수한 학생을 높게 평가한다는 취지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은 면접이 있군요.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 역시 지원 자격으로 문화인·세계인·창조인의 인재상 중 하나에 해당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선택)의 서류평가로 3배수 내외를 추리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합니다.”

면접에선 어떤 점을 봅니까.

“기본적으로 인성면접 성격에 전공적합성 관련 공통문제가 하나 출제되는 형식입니다. 전공적합성 관련 문제의 경우 정답이 있지 않아요. 다양한 답을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의 논리력과 사고의 깊이, 그리고 인성을 봅니다. 의학계열은 면접을 강화했어요. 의예·한의예·치의예·약학·한약학·간호학과 등 의학계열 학과를 여럿 보유한 만큼 상황면접, 인성면접을 합니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추고 협업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려면 심층 면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예년과 달라진 부분은 또 없나요.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도 전년과 똑같이 적용합니다. 실질적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실기우수자전형(조리)은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으로 통합 선발해요. 정시는 서울캠퍼스 가군, 국제캠퍼스 나군에서 모집하며 일부 예체능계를 제외하면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평가합니다.”

학종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있습니다.

“정성평가의 특성상 불가피한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학종을 통해 어떤 학생을 선발하느냐가 핵심인데, 그 점에서 학종은 고교와 대학의 평가가 좋은 전형입니다. 다만 학종을 무제한 확대할 수는 없지요. 큰 틀에서 현행 대입 제도 유형과 비중을 유지하면서 수정·보완해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합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