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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54호 2017년 5월 15일

생글기자코너

[생글 기자코너] 대한민국의 교실에선 질문이 사라졌다

암기위주의 교육과정 탓에 질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저 교사가 주입하는 내용을 의심 없이 외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기자들을 향한 갑작스러운 질문 제안에 수많은 한국 기자가 침묵을 지키다 중국 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빼앗긴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중진국 단계에 있는 대한민국은 왜 이런 결과를 낳게 된 것일까?

이런 결과를 낳게 된 데에 전문가들은 우리의 교육체제를 뽑는다. 한국의 교육체제는 주입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단지 외우고 그것을 종이 위에 5개의 숫자로 표현한 뒤 그것으로 학생들을 나열하는 한국의 교육체제에는 주관식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한국의 교실에서는 질문이 없어진지 오래됐다. 애초 암기 위주의 교육과정 탓에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저 교사가 주입하는 내용을 의심 없이 외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런 교육체제가 정작 중요한 사고의 과정을 단절시키기 때문이다.

한때는 주입식 국민교육 제도와 선진학습법의 수출국이던 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현재의 우리와 같이 주입식 교육과 무한 경쟁을 토대로 일정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그 과정에서 전쟁과 우월주의의 결정체인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를 낳았다. 그 인물이 바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다. 나치즘이 가져온 잔혹한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다시 출발한 독일의 교육은 주입식에서 스스로 배워가는 교육체제로 바뀌었고, 이는 아이들을 ‘대답’하는 인간에서 ‘질문’하는 인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독일은 창의력과 상상력에 기반을 둔 교육 덕에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시켰고, 경제 또한 세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위의 사례와 같이 ‘질문’은 ‘대답’보다 중요한 것이다. 대답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생각을 머릿속에 넣은 것을 밖으로 꺼내는 행위고, 질문은 타인의 생각에 호기심을 갖고 그 생각을 뛰어넘은 차원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선의 높이 자체가 다르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처럼 우리도 대답보다 질문에 초점을 둬야 한다. 질문이 가져다주는 시선의 높이가 생각의 높이며 생각의 높이가 삶의 높이가 되고 삶의 높이가 국가의 높이가 되기 때문이다.

권원일 생글기자(성광고 3년) dnjsdlf6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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