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가기] 전국단위 자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내신 최상위 유지는 필수…지원동기 분명히 해야
2014학년도 입시 어땠나

2015학년도는 성취평가제 첫 적용 대상인 예비 중3 학생들이 고교 입시를 치르는 해로, 성취평가제 도입에 따라 고교유형별 고입 선발 방식이 달라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일 발표한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서 시사된 바와 같이 이들 학교의 경우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형 과정에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1회 과학영재학교·과학고, 2회 외국어고·국제고에 이어 이번에는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의 2015학년도 입시 전망과 대비법을 정리한다.

2014학년도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지원인원은 총 6023명으로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1.9 대 1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전국단위 자사고는 주요 과목인 국·영·수·사·과 내신을 모두 반영하는 등 선발과정이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매년 꾸준히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전국단위 자사고의 대입 실적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2013학년도에 주요 대학 합격률이 특히 높았던 용인외고, 하나고, 민사고, 상산고의 경우 지난해 더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전형 중 지역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한 전국선발 전형의 경쟁률은 평균 2.7 대 1로 전체 경쟁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경쟁률 상승폭이 큰 용인외고의 경우, 전국선발에서 4.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전국에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 자율형사립고 입시 전망

▨ 더 중요해진 내신 관리

지난 7일 발표한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는 외고 및 국제고의 내신성적 반영 방법만 제시됐을 뿐 전국단위 자사고의 내신성적 반영방법에 대한 지침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전국단위 자사고가 2015학년도에 어떻게 내신성적을 산출할지는 추후 교육부의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대부분의 학교가 1단계 전형에서 주요 과목 또는 전과목 성적을 반영, 내신성적으로 1.5~3배수를 선발(북일고, 용인외고, 하나고, 김천고, 민사고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 병행)해왔기 때문에 내신성적의 중요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5학년도부터 하나고, 현대청운고, 민사고, 상산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등 6개 학교에 사회통합전형이 의무 도입됨에 따라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쟁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쟁률이 상승하게 되면 1단계 전형 통과를 위한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서류 및 면접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내신성적이 부족하면 이를 평가 받기 위한 2단계 진출조차 할 수 없으므로, 전국단위 자사고 진학을 위해서는 국·영·수·사·과 등 주요 과목을 기본으로 내신성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해야 한다.

[명문고 가기] 전국단위 자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내신 최상위 유지는 필수…지원동기 분명히 해야
▨ 면접·진로 영역 강화

전국단위 자사고는 그동안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를 토대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과정 및 진로목표, 지원동기 등을 평가해왔다. 그러나 2015학년도부터는 명칭이 자기소개서로 바뀌면서 글자 수가 2300자에서 1500자로 줄어드는 등 서류 부분의 작성 범위가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면접의 중요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기소개서에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을 기재할 경우 0점 처리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하면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하도록 함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문항 중 지원동기 및 진로·활동계획에 대한 평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시 진로·활동 계획을 중심으로 본인의 잠재력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2015 자율형사립고 입시 전략

▨ 내신성적 최상위권은 필수다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는 중학교 내신에서 A성취도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 내신시험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9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학교 내신시험의 기본이 되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함은 물론 학교별 시험 문제의 특징을 파악하여 90점 이상의 원점수로 A성취도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또 1점 차이로도 성취도가 달라질 수 있는 성취평가제의 특성상 수행평가 및 서술형평가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해서 불필요한 감점을 줄여야 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단순히 성취도만 반영하지 않고 원점수 및 표준편차 등 성적표에 기재되는 다른 항목에 대한 반영이 병행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A성취도를 받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가능한 높은 원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 지원동기·진로목표를 명확히 해라

자기소개서 작성문항 중 지원동기 및 진로·활동계획이 강화됨에 따라 본인의 진로목표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무엇을 할 것인지가 명확해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고,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학기간이나 학기 중 틈틈이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나 독서를 통해 나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 목표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진로 목표를 세웠다면 관련 대학 학과나 직업정보를 탐색하고 수집해보면서 진로계획을 구체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원동기 부분 작성을 위해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정보를 탐색해 왜 그 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시로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학교 건학이념 및 교육특징, 주요 프로그램 등을 체크해보고, 진학을 꿈꾸는 이유를 고민해봐야 한다. 지원 학교에서 실시하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다.

▨ 전형방식을 꼭 체크해라

[명문고 가기] 전국단위 자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내신 최상위 유지는 필수…지원동기 분명히 해야
학교별로 평가에 반영하는 학년이나 과목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미리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입학전형 및 선발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국단위 자사고는 2, 3학년 성적만을 반영해 평가하지만, 북일고와 하나고의 경우 1학년부터 전 학년 성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또 대부분의 전국단위 자사고가 1단계 전형에서 국·영·수·사·과 등 주요과목 성적을 반영하지만, 민사고와 하나고의 경우 전 과목을 반영하며 상산고는 주요 과목 외에 체육 과목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학교마다 학년별 가중치를 다르게 두기도 하는 등 학교별로 내신성적 반영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목표학교를 정하고, 그 학교에 맞는 성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자료: 엠베스트

김성율 < 한경에듀 평가이사 k2@hankyungedu.com >